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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메트로 제35주년 기념식

    • smlu
    • 16-08-31 14:31
    •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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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은 2016831() 오전 10시 인재개발원 3층 다목적홀에서 서울메트로 제3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철관 위원장 제35주년 기념 축사]
     
    임직원 여러분 오늘 91일로 서울메트로가 35돌을 맞게 됩니다. 군사독재시절 서울지하철공사라는 이름으로 창립을 해 올해로 35살이 됐습니다. 이렇게 35년간을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온 것은 바로 서울메트로 인들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좋은 일, 나쁜 일 등 모두를 경험하고, 시민의 안전과 서울메트로의 발전을 위해 이 만큼이라도 온 것은 임직원 모두의 노력 결과였습니다.
    창립 35주년을 자축하면서, 다시 한 번 재도약을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서울메트로 종사자 및 시민 모두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5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는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의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35년간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서울메트로 창립이래, 탈선사고, 추돌사고 등 잦은 대형사고를 경험했지만, 이처럼 언론과 국민의 지탄을 받은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를 통해 노동조합도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됐습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안전해야 만이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직원들의 사기도 치솟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둘째, 공동체로서 허심탄회한 소통을 말하고 싶습니다.
     
    ·사간, ·노간, ·정간, 직원간, 상하간 소통이 절실할 때입니다. 부서간도 약간 존재하고 있는 배타적인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의 집단지성과 협치를 통해 자랑스러운 1등 공기업으로써 서울메트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합니다.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안이든, 양공사 통합이든, 단체협약이든 등 어떤 현안이라도 두려워 말고, 공동체 일원으로서 서로 만나고 대화하고 나누는 그런 소통의 과정을 통하면 반드시 공통분모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거의 잣대로 현실의 현안을 보면 안 됩니다. 과거의 노동운동 잣대로 서울메트로 현실을 보는 것도 문제입니다.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보다 협력과 상생의 노동조합 운동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끊임없는 소통을 해서도 안 될 때는 헌법적 가치인 노동3권 중 단체행동권을 동원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600여 명이 가입한 우리노동조합이 4년째 교섭권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끼리로 어느 정도 동등해야 정책적 경쟁을 벌일 수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에도 제가 당선된 이후 공사와 서울지하철노조에게 단 한 번도 공격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전 우리 노조도 교섭권으로 인해 노·노간 노·사간 노·정간 갈등이 말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노·노간, ·사간, ·정간 대립과 갈등으로 보기보다는 소통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과거의 잣대로 보면 강력한 투쟁을 통하면 교섭권을 쟁취했겠지요. 이제 떼를 부린다고 교섭권이 오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힘들더라도 소통과 설득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성숙한 노사관계 정착에 노력하겠습니다.
     
    창립 35주년과 복수노조 4, 이제 우리도 성숙한 노·사관계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이제 새 사장님도 부임했습니다. 온갖 서울시의회와 언론의 비판, 노조의 성명 등을 몸소 겪으면서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사장님으로 부임하셨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님 시절 복수노조를 경험했고, 양 노조 교섭권을 주어 동등한 대우로 노조 간의 정책적 경쟁을 하게 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지하철노조가 천막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요구조건은 노·사 약속한 승진 약속을 지키라는 것과 무능 간부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가 언제까지 지속해야 합니까. ·사간 충분한 대화와 협의로 천막을 걷을 명분을 주는 공사 경영진들의 혜안이 필요할 때입니다. 무엇을 던져준다기보다 노조에 믿음을 주고 실천을 요구하는 자세가 35주년을 맞는, 우리 공사 간부들의 성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노조의 주요한 책무 중 하나 경영감시입니다.
    지난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쿠루만 미 프린스턴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리먼 브러더스 등 세계경제위기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를 노동조합의 역할 부재를 꼽았습니다.
     
    노동조합이 경영의 감시를 소홀히 했다는 것입니다. 강력한 투쟁을 주문한 것이 아니고 경영진과 수시로 만나 경영에 관해 묻고 소통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했으면 세계경제위기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가 다 같이 성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사장님과 노·사 파트너십을 형성해 1등 공기업 서울메트로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사장님은 소통을 중요시 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편안한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영관이 투철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분이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부임했다는 자체가 서울메트로의 큰 자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메피아, 귀족노조 등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서울메트로를 위해 노·사가 함께 열심히 노력해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메트로 35주년을 자축하며, 다시 서울메트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힘차게 나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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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메트로노동조합 위원장 김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