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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하철, 26초안에 타지 않으시면 머리가 끼일 수 있습니다”

    • 조합원
    • 13-05-24 14:33
    • 3,342
    | 기사입력 2013-05-24 11:36   
     
    [헤럴드경제=이슬기ㆍ장영선 기자] “어머! 어떻게 해!” 지난 22일 저녁 7시 13분 서울 지하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퇴근인파로 붐비는 역사 안에 외마디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승강장 안으로 들어온 열차를 타려던 20대 여성의 머리가 지하철 문 사이에 끼어버린 것.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은 여성을 빼내기 위해 문을 잡아당겨봤지만 소용 없었다. 이후 지하철 출입문은 별안간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면서 여성의 머리를 두 번 더 찧었다. 26초(공사측에서 추후 확인한 출입문 개폐시간)만에 문이 닫힌 지하철은 별다른 조치 없이 지하철역을 빠져 나갔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고통과 수치심에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열차운행시각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지하철 운행이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사고 역시 성급한 지하철문 폐쇄가 원인이었다.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강보경(54) 씨는 “사고를 당한 여성이 줄 맨 앞에 서있었다” 며 “사람들이 모두 내리자마자 열차에 타기위해 여성이 고개를 내밀었는데 갑자기 문이 닫힌 것” 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 이소연(50) 씨는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사고를 목격했는데, 지하철 문이 두 번이나 더 쾅쾅 여성의 머리를 찧는 것을 보고는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련, 기관사의 주의력 부족과 출입문 시스템 결함 등 두가지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다. 맨 앞줄에서 승차 대기하고 있던 승객의 머리가 출입문에 끼었다는 것은 기관사가 승객들의 승하차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문을 닫은 결과로 보인다. 아울러 머리가 끼었던 출입문이 순식간에 두 번이나 더 머리를 찧었다는 건 시스템의 결함이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지하철 5~8호선 구간 157개역에서 발생한 ‘승객 문 끼임 사고’ 는 86건에 이른다. 이는 역사무소나 도시철도공사본사에 접수된 사고만 파악한 숫자이다. 따라서 실제 사고발생 횟수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지적이다.

    문끼임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승객의 안전보다 열차 운행시각에 대한 압박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도시철도공사 소속 기관사는 “평소 지하철 관제센터에서 역구간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열차 운행시각을 맞추라’는 지시가 계속 내려온다” 면서 “지하철 기관사라면 누구든 시간에 대한 강박을 갖게 마련” 이라고 말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 소속 김태훈 승무본부장은 “기관사들이 ‘이중부담’에 시달리고 있어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회사에서는 기관사들에게 빠른 운행을 강요하면서도, 사고나 민원이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기관사에게 떠넘기기 일쑤”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기관사 혼자 지하철을 운행하는 ‘1인 승무’ 시스템이기에 혼자서 승객들의 상하차 상황과 지하철 조작 등을 병행하다보면 주의가 흐트러지기 쉽다” 며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물론 승하차 승객들의 안전이 매우 중요하지만, 객차에 타고 있는 다른 수많은 승객들의 시간도 중요하지 않느냐” 면서도 “기관사들에게 시간운용에 대한 재량권을 충분히 주려고 노력중” 이라고 해명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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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원 13-05-24 14:36
    서울지하철 5~8호선, 하반기에 완전자동운전제 도입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가 기관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전동차 완전자동운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동차 도입 당시부터 자동운전시스템을 갖춘 지하철 5~8호선은 현재는 기관사가 출입문을 수동으로 닫는 반자동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공사 기술연구소 이덕규 소장은 "완전자동운전제가 도입되면 기관사들의 업무부담과 공황장애로 인한 사고도 줄어들고, 승객 서비스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공사 측은 하반기 중으로 지하철 전문가와 직원, 시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거쳐 완전자동운전제 도입 여부를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작성일 : 2013년 05월 24일 10:52    [김선환 기자 ] 7sunhwa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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