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뉴스
  • 공지사항/전언통신문
  • 조합일정
  • 성명/보도
  • 조합뉴스

    Home > 알림마당 > 조합뉴스

    한가위를 맞아 현장을 순회하며, 훈훈한 모습을 글로 남깁니다.

    • smlu
    • 16-09-15 14:11
    • 1,145

    1-1.jpg

    14일 오전 1130분경 현장을 순회하며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4호선 지하철 전동차 선반에 돈과 휴대폰이 든 가방을 놓고 간 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돈 가방을 돌려준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필리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인 레이몬(27)씨가 필리핀 부모님께 부칠 140만원이 들어 있는 돈 가방을 분실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가방 안에 휴대폰도 함께 있어 연락이 됐다고 합니다.

     

    이날 가방을 찾는데 가교역할을 한 사람은 당고개역 직원들이었습니다. 직접 찾아와 신고를 한 외국인 노동자는 돈을 잃고 어쩔 줄 모르는 상태에서 소통을 통해 차분히 대화하며 분실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가방에 휴대폰이 있다고 했답니다. 분실자에게 전화번호를 받아 바로 전화를 걸었는데, 다행히도 바로 전화를 받더랍니다. 임용규(71)할아버지였다고 합니다.

     

    통화가 끝나고 곧바로 가방을 들고 임 할아버지는 당고개 역무실을 찾아와 가방을 전달했습니다.

     

    저는 한가위 연휴를 맞아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조합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순회를 했습니다. 14일 오전 1030분 당고개역에 있는 상계승무사업소 순회를 마치고 1130분경 당고개역을 들렸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이런 장한 일을 한 당고개역 직원들에게 떡 한 접시로 감사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돈이 든 가방을 찾아 준 임용규 할아버지는 얼마 전 경비직에 근무하다, 지금은 일당을 벌려 나간다고 했습니다. 그는 전동차 안에 가방이 있어 돌려주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휴대폰이 울려 돌려주게 됐다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돈이 든 가방을 돌려주니, 뿌듯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돈 가방을 돌려받은 레이몬씨는 서툰 한국말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연신했습니다.

     

    14일 낮 근무를 한 당고개역 직원들은 물건을 찾아 준 일은 직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한 당고개역 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장님께 직원 포상을 건의해 보겠습니다.

     

    가방을 열어 보니 흰 봉투에는 파란 만원짜리 지폐가 빼곡히 들어 있었습니다. 140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엄청 큰돈이라고 합니다. 이런 훈훈한 얘기가 서울메트로에서 자주 들렸으면 합니다. - 위원장 김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