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동맹국 한국도 도청했다"
작성자 : 펌 / 2013-10-27 23:21:05

뉴시스 | 문예성 | 입력 2013.10.26 23:48 | 수정 2013.10.27 09:0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최소 35개국 정상급의 통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도 미국의 도청 대상에 포함됐다는 증거가 밝혀졌다.

    26일(현지시간) 미 CNN은 익명의 전직 미 첩보원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동맹국들과 '경제 스파이 활동(economic spying)'을 놓고 언쟁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전날 한국 언론 뉴스타파도 NSA 감시 프로그램 폭로 사태를 특종 보도한 글렌 그린월드 전 가디언 기자가 자사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가 "곧 한국에 대한 NSA의 도청 기록을 정리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글로벌 탐사보도 총회에서 그린월드를 만나 인터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은 지난 23일 독일정부가 NSA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통화의 도청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4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이 최소 35개국의 정상들의 통화를 도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NSA는 백악관과 국무부 그리고 국방부 관리들에 외국정상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라고 지침을 내렸고, 최근 한 사례로 한 미국 정부 관리가 지난 2006년 10월 35개 동맹국 지도자의 전화번호를 NSA에 넘겼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