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기관사 또 자살…"불규칙적 근무 힘들어 해"
작성자 : 최적근무뻥 / 2013-10-19 11:51:45


최종편집 : 2013-10-19 07:53


<앵커>

한 40대 지하철 기관사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8일) 새벽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기관사 정 모 씨가 경기도 양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가족은 정 씨가 평소 불규칙적인 근무에 힘들어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최근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이번 달부터 병원에 다녔습니다.

[유가족 : (병원에서) 너무 우울증 수치가 높다고... 약을 세게 처방해야 하지만, 일하는 부분이 있어서 감안해서 약을 지어주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기관사의 자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는 지난해 3월과 올해 1월, 이번까지 벌써 세 명의 기관사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태훈/서울 도시철도노동조합 승무본부장 :  재발방지대책을 세웠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장에서는 혼자 기관사들이 열차 운행을 하고 있고 건강에 위협을 받으면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공사 측은 지난 4월에 기관사들을 상대로 건강 점검을 했지만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직원 : (건강 점검 당시) 업무적인 요인에 의해서 그런 것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이거죠.]

경찰은 도시철도공사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