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감자 걸러내자-본사지부 게시판에라도 불량고객 전화번호 띄웁시다 작성자 : 조합원 / 2013-10-09 05:39:17 |
[뉴스데스크]◀ANC▶ 손님은 왕이라는 표어를 불문율로 여기던 기업들이 요즘 고약한 손님들에게 조금씩 엄하게 응대하고 있습니다. 의식적인 과잉친절이 직원과 손님 모두를 불편하게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VCR▶ 서울의 한 쇼핑몰 주차장. 차가 들어오자 여직원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주차권이 나오면 대신 뽑아 건네줍니다. 인사법, 손동작과 얼굴 표정 하나까지 모두 회사가 정한 친절 지침을 따르고 있는 겁니다. 한 대형마트. 아르바이트생을 손님인 것처럼 몰래 매장에 보내 직원이 친절한지 조사합니다. 얼굴에 미소를 띠었는지, 활기차고 자신감은 있는지. 점수로 매겨 한 달에 한 번씩 공개하고 교육도 시킵니다. ◀SYN▶ 대형마트 직원 "(친절도) 점수가 안 나온 부서는 쭉 서서 한꺼번에 인사 백번씩 서로 '안녕하십니까' 인사 백번 하는 거예요." 이처럼 회사마다 친절을 강조하다보니, 상품 판매원 80%가 고객에게 험한 말을 듣고도 참고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언과 욕설이 끊이지 않는 114 콜센터. ◀SYN▶ 상담 녹취 "X같은 X이, XXX이 어디서, 야, 여보세요!" 1년 전부터 욕하는 고객에게는 친절한 응답 대신 경고를 하고, 그래도 계속하면 경찰에 고발하기로 하면서, 악성 전화를 20%나 줄였습니다. 이 백화점 역시, 직원이 고객에게 제품 설명을 제대로 했다는 기록을 남겨 놓고, 불량 고객이 생떼를 부리면 이 기록을 내밀며 당당히 대처하라는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INT▶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자연스럽지 못한 서비스, 노동의 과정. 이게 근로자에겐 불편함이 있고, 때론 업무상 질병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과잉 친절과 억지 친절 대신, 고객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서비스를 내세우는 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손병산 기자 san@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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