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공사는 잠실나루 역무원들에게 포상하라.
작성자 : 지동투 / 2013-11-24 14:40:21
서울시와 공사는 잠실나루 역무원들에게 포상하라.

 

10년 전 대구지하철참사를 떠올리면 지금도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 가장 미흡했던 것이 지하철직원들의 초기대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당시 불이 난 1079호 전동차보다 맞은편에서 불이 옮겨 붙은 1080호 전동차에서 대부분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것도 우리를 놀라게 했다. 사령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고 사고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관사 1인의 판단에 의존하면서 상황을 정확히 파악 못했고 그 때문에 판단의 시기도 놓쳤기 때문이다. 그 사고로 120여명이 사망하고, 1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재난사례가 되었다.

 

대구지하철참사 이후로 서울메트로는 수많은 화재대비메뉴얼을 만들어내고 교육훈련을 실시한 결과 이번 잠실나루 화재현장에서 역무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대응이 있었다고 자부한다. 교육훈련 받은 매뉴얼대로 사령에 보고하여 무정차통과를 요청하고 연기로 가득한 대합실과 승강장의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신속하게 조치하였다. 이러한 잠실나루 역무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제2의 대구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서울시와 공사는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규명을 하여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과 동시에 잘못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사고현장에서 서울메트로 역무원이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잠실나루 역무원들에게 포상하여야 할 것이다.

 

수십 수백 명이 될지도 모르는 인명피해를 막아낸 잠실나루 역무원들이야 말로 진정한 서울메트로의 영웅이고 서울시의 영웅이다.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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