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32일차◆ 탄압받는 한찬수
작성자 : 언제본부장 / 2013-10-11 20:13:31
2013년10월11일(금) 3.16광장에서 군자검수지부와 군자정비지부가 2013년 임단협 개악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을 한지 32일차다.

어제 서울시의회 이행자 시의원께서 천막농성장을 찾아오셔서 2013년 임단협 상황에 대해 우려되는 우리들의 얘기를 들으시고 노조탄압(사무실 문제나 교섭권)에 대해서도 딱 부러지게 노노갈등을 부추긴다며 노사협력처장을 닦아세웠다.

시의원도 노조차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였고 공사 노사책임자는 책임 있는 태도변화를 사장과 상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악마는 다른 곳에 또 있었다.

양의 탈을 쓴 늑대집단인 서울지하철노조가 더 문제다.

희망버스를 타고 먼 곳의 노동자를 지원하러가면서 제2노조는 적으로 규정하며 탄압을 하는 게 저들의 참모습이다.

오늘 오전10시에 성동경찰서 형사팀에 갔다.

서지노 군자검수 조승희 지회장이 나를 지회사무실 관련 재물손괴와 퇴거불응으로 고소를 했기 때문에 피의자 진술을 하러 갔다.

첫째. 재물손괴는 서지노 봉인훼손과 쇄정장치변경인 것 같은데…….
내 답은 쇄정장치의 주인은 서울메트로다. 지회사무실 전등 하나가 나가도 공사가 교환한다. 그러므로 재산권자인 서울메트로가 고소하는 것만 고소로서 성립된다. 쇄정장치 변경은 직원들 휴게실을 개방한 것이다. 그런데 공사는 더 이상 사무실문제로 나서지 않겠단다.

둘째. 퇴거불응
내 답은 나 지금 천막치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것도 서지노 조합원을 포함한 9천여 임직원 근로조건 후퇴될까봐 총대 메고 농성하는 중이다. 그래서 사무실 점거라는 실체가 없는 것이다.

사무실문제는 형사 건이 아니라 노동부에서 노동조합법 또는 복수노조법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담당 형사도 고소가 상당히 무리라고 한다.

만약 조승희 지회장이 고집해서 검찰로 넘어가서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난다면 그 뒤는 아는 사람은 예상될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오늘 서지노 박정규 위원장이 보낸 공문을 내용증명으로 받았다.

이번엔 내가 근무하는 전자반으로 보냈다.

저번엔 내 집으로 보냈었는데 좀 미안했던가보다.

역시 [서울지하철노조 사무실 무단 사용중지 및 퇴거요청(제2차)] 공문이다.

‘신속하게 조치가 안 될 경우 법적조치를 진행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합니다.’라고 한다.

보라 이런 것이 노조탄압인 것이다.

또 한찬수를 자르겠다. 한찬수 조직원들을 다 날리겠다. 4조2교대 시범시행을 군자검수가 절대로 못하게 할 것이다. 서메지노 사람들은 적이다. 등 별별 얘기가 다 들려온다.

물론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

또한 천막농성장에 근무자가 일도 안하고 간다고 감시하라고 쑤시는가보더라.

웃기지도 않는다.

천막농성장 주체인 나도 공구가방 들고 일한다.

내가 천막농성을 제대로 안하는 것이 아니라 당직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나는 일도 하고 천막농성도 하고 잠자는 시간 빼고 거의 24시간 팽팽 돌아간다.

노조 간부라며 근무 때 일 안하는 것에 대해서 절대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다.

우리 지부 조합원 중 이중가입자가 생겼다.

우리 노조와의 관계나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어서 물어보았다.

몇 명 안 되는 곳에서 서지노 조합원들 자기들끼리만 밥 먹으러 가고, 술 먹으러 가고 서메지노 조합원만 왕따 시켜서 어쩔 수없이 서러워서 가입했다더라.

이것이 서지노의 참모습이다.

일반 조합원도 이러니 간부들은 오죽하겠는가 말이다.

서메지노 지부 중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지부인 군자검수도 이런데 다른 곳은 어떻겠는가.

정말로 인간의 존엄성이 있는 집단인가 말이다.

사람 나고 조직 났지, 조직 나고 사람 났나.

서지노 조합원들은 빨리 정책 없고, 인재 없고, 투쟁력 없고, 비인간적인 쓰레기 서울쥐새끼노조에서 탈퇴하고 서메지노로 오기 바란다.


오늘 류시열 신정검수 지부장님께서 투쟁기금을 주셨다.

철도토목 전찬경 동지께서 투쟁기금을 주고 가셨다.

정말 고맙습니다.

주신 지원금은 천막농성장 운영에 잘 쓰겠습니다.

서지노 이은주 정책실장님이 반 깁스를 한 것처럼 보인다.

발이나 발목을 다쳤나보다 육아문제에 지장이 없어야 할 텐데…….


지금 바람이 엄청 불어서 천막이 날아갈 것 같다.

간부들이 들러붙어서 천막을 정비하느라 고생들 했다.

바람에 날아갈 듯 이 천막상황이 서메지노의 운명이 아니라 서지의 운명이 될 것이다.

서쥐노야 탄압을 멈춰라.


- 한 찬 수 -


<사진 위> 천막농성 32일차 천막

<사진 밑> 오늘 내가 피의자 진술을 하러 간 성동경찰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