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주범 이석기 "총공격 명령 떨어지면-부정 대리투표 통진당 비례 국회의원
작성자 : 조합원 / 2013-10-08 21:20:37
'평화주의자' 이석기 "총공격 명령 떨어지면..."
|기사입력 2013-10-08 21:10


내란예비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본청 앞 계단에서 이정의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8일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혁명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조직원의 무장을 독려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이 의원의 녹음 파일에는 “그야말로 총공격 명령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가 되어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서 각 동지들이 자기초소에 놓여있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 순간에 서로를 위해서...”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의원은 그동안 내란음모 혐의와 RO활동에 대해 전면 부인해왔지만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북한의 총공격이 떨어질 경우, RO 비밀회합 조직원들이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밝혀진 것이다.

이 의원은 “RO 비밀회합에서 당시 총기 준비나 전쟁에 관한 발언은 결코 한 적이 없다”며 “나는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고 주장해 오며 ‘RO의 존재여부’와 ‘자신이 RO의 총책’이라는 수사당국의 주장에 대해 전면 부정해 왔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여당 위원들은 'NLL 회의록'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는 국정원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녹취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 위원들은 'NLL 회의록' 녹취 파일 공개 불가 입장을 밝히고, 남재준 국정원장이 지난 6월 'NLL 회의록'을 임의로 공개한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의원은 RO 회합 녹취록와 관련, “5월 그 모임은 강연자로 간 것이고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국내 정치를 비판했는데 그러한 내용은 녹취록에 전혀 없다”며 “지금 상황은 마녀사냥과 다를 것 없다”고 밝혔다.

이정희 통진당 대표도 이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의 핵심증거로 지목된 지난 5월 12일 모임과 관련해 “130여명 가운데 한 두 명이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농담처럼 말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와 함께 국가원은 이 자리에서 이 의원 등 지하 혁명조직 RO이 만들려고 했던 사제폭탄을 재연해 성능을 실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청래 의원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니트로글리세린을 사용한 사제폭탄을 실험하는 동영상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공개한 영상은 RO가 만들려고 했던 폭탄을 재연해 모의실험을 한 것으로 폭탄은 니트로글리세린을 110ℓ로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 남재준 국정원장은 “이 의원에게 30명의 경호팀이 있으며 주 3일 체력단련, 월 1회 산악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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