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투쟁이고 무엇에 대한 승리인가?
작성자 : 임사위 / 2020-02-03 15:55:24
설 명절을 앞둔 1월 21일을 D-DAY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승무본부는 불법파업을 예고했다.

“승무 다이아개악 저지”라는 명분으로 공사와 서울시를 압박했고, 공사가 4.7시간(4시간 30분에서 4시간 42분으로) 다이아개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 압박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성공의 실체(노사 합의서 등)는 보이지 않고, 피해만이 가득하다. 불법파업에 가담하려 했던 승무원 340여 명이 감사실 감사와 이에 따른 징계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그 피해는 또다시 조합원이 그대로 떠안아야만 한다.

2020년 서울교통공사 전 직원의 임금 잠식은 되풀이되고, 그 피해는 다른 직원들의 임금삭감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 무엇을 위한 투쟁이었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투쟁의 승리를 말하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이번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승무본부의 투쟁은 승무원 대무수당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투쟁의 대상자는 승무를 제외한 서울교통공사 전 직원을 상대로 한 투쟁이었다.

대무수당을 지킨 승무본부의 승리일 뿐이다. 승무를 제외한 기술, 역무, 차량 그리고 본사직원들이 명확한 패배일 뿐이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승무만을 위한 서울교통공사노조임을 증명한 패배한 투쟁일 뿐이다.

우리 임·사·위는 서울교통공사 전 직원의 온전한 임금을 지키기 위해 사실과 본질을 바로 알리는 작업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서울교통공사임금사수투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