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17일차◆ 서지노 집행회의 중
작성자 : 언제본부장 / 2013-09-26 16:09:35
9월26일(목) 오늘로 3.16광장에서 군자검수지부와 군자정비지부가 2013년 임단협 개악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을 한지 17일째다.

점심 때 출근하시는 서지노 위원장님과 정책실장님…….

아침에 출근하셨다 바깥에 나갔다 오는 길인가 모르겠다.

정책실장님은 육아문제로 출퇴근이 부자연스럽다는 어느 분의 얘기가 있더라.

그렇다면 정책실장님의 출퇴근은 앞으로 글을 올리지 말아야겠다.

우리들 아이들은 소중하니깐.

14시경 서지노 집행회의가 있는 날이다.

서지노는 월요일에 중앙집행위원회의, 화요일에 지부임원회의, 목요일에 집행회의를 한다.

집행간부들은 좋든 싫든 일주일에 두 번은 소속을 떠나 회의를 하러 군자기지나 다른 곳으로 가거나 와야 한다.

이상한 건 서지노 집행회의가 있을 때는 천막농성장 안 노트북 와이파이가 잘 안 터져서 인터넷이 잘 안 된다.

젠장 스마트폰으로 핫스팟 연결했다. 뽄 데이터 좀 쓰겠네.

서지노 집행간부들이 회의에 집중 안하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만 하지는 않겠지…….

회의가 늘 그렇듯이 언제나 재미있기보단 따분하다.

서지노 집행간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도 회의 중에 나와서 잡담하고 담배피고 전화 통화하는 간부들이 더러 있다.

열심히 투쟁하라고 노동가를 크게 틀어줬다.

회의를 시작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앰프로 나도 그걸 틀어줬다.

앰프소리가 커서 노래 부르며 자기들 부르는 노래와 내가 틀어주는 앰프소리가 박자가 안 맞아서 좀 헷갈렸을 거다.

‘민주노조사수’라는 구호도 외치는데 이런 썩을 혹 정년 팔아먹고, 퇴직수당 팔아먹고 승진시키면 [민주]가 아니고 [개주]다 멍멍 하는 개 말이다.

휴식시간에 집행간부들이 나와서 쉬는데 김경도 선배도 보인다.

김경도 선배에게 앰프로 방송을 했다.

“김경도 선배니임~ 퇴직수당 팔아먹고 승진하는 건 안 됩니다~.”하고

김경도 선배 화답이 온다.

“오케이~”

그래 퇴직수당 팔아먹기만 해봐라.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박살~

최병윤 사무국장님 어딜 다녀오시는지 13시경 밥도 못 드셨다던데 나갔다가 15시25분경 들어오셨다.

오늘 집행회의는 박정규 위원장님 목소리가 좀 올라간다.

지회장들이 위원장에게 뭔가 불만을 많이 토로한다.

저러다 싸우겠다.

서지노 집행간부 한 분 짜증났는지 가방들고 간다.


★정년, 퇴직수당, 승진★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게 없다.

정년은 55년~57년 선배님들에게 생계의 문제고

퇴직수당은 전 임직원들의 개별임금이다.

승진은 배일도 집행부 시절 대량승진에서 소외됐던 후배들의 절실한 바램이다.

또한 2000년 이후 후배들의 상대적 불이익도 만만찮다.

그러나 어느 것이 손해인지 이득인지는 돈 계산 해보면 나온다.

정년, 퇴직수당을 지키고 승진을 시켜야지 정년, 퇴직수당을 팔아먹고 승진을 하면 서울시, 공사 입장에서 서울메트로 9천여 전 임직원들에게 주는 인건비는 엄청 줄어들게 된다.

내 호주머니에서 100원 내주고 20원 받는 꼴이다. 이거 계산도 못하면 박정규 집행부 문 닫아야 한다.

퇴직수당을 팔아먹고 50%만 보전된다면 9천여 임직원 전체가 1인당 평균 매년 260여만 원 임금이 마이너스다.

승진은 되는 사람만 연봉이 200~400여만 원 올라가겠지만 그것도 자기 퇴직수당으로 받는 것이니 100원 내주고 100원 돌려받는 꼴이다.

즉 승진이 급만 올리지 돈은 그 자리라는 뜻이다.


점심 때 낮 근무하시는 군자검수 어느 차장님께서 근무하는 우리지부 간부들에게 점심을 한턱 쏘셨다.

요리도 시켜주셨는데 음… 뭐가 아쉽지 ^^* (아는 사람은 안다능~)

존경하는 군자검수 우리 민 선배가 포도를 한 박스 사주고 가셨다.


참 어제 출범식에 갔던 어느 간부가 술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하더라.

저번 조합원총회 때도 마찬가지지만 노총 정 도령님은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단다.

조합원총회에서 너무 말씀을 길게 많이 하시는 바람에 이성인 위원장님 위상이 떨어졌다고

출범식 격려사에서도 노총의 비전 제시 보다는 열 올리며 민주노총, 한국노총, 박원순 까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셨다고 한다.

대부분의 눈치 빠른 간부들은 이제 식상 하단다.


- 한 찬 수 -


<사진 위> 천막농성 17일차

<사진 밑> 어느 선배 차장님께서 사주셔서 천막에서 점심식사 하는 군자검수지부 간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