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16일차 방문자, 장정우 싸가지◆
작성자 : 언제본부장 / 2013-09-26 15:10:27
글 올리는 이 시점에서 하루 전인 어제가 천막농성 16일차였다.

노동조합 제2대 집행부 출범식과 대의원대회를 하고 간만에 모인 차량본부 간부들과 대포 한잔 하느라 글을 올릴 시간이 없어서 못 올렸다.

글을 기다린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어제 출범식에서 여러 사람들이 내게 얘기를 하는데 은근히 시리즈를 보는 느낌으로 내가 올리는 「◆천막농성 몇 일차◆」를 즐겨보는 사람들이 많고 재미있다고들 한단다.

결연한 의지로 2013년 임단협 개악저지를 위해 천막농성을 하면서 글을 쓰는데 재미있게 봐준다니 고맙다.


노동조합 출범식에 국회 환노위 4선 신계륜 의원(의장), 이완영 의원과 서울시의회 4선 박래학 의원이 오셨다.

그런데 다선의 국회의원들과 시의원이 오셨는데 사장은 버선발로 뛰어와도 시원찮을 판에 감히 오질 않다니

이완영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공사 고위간부에게 ‘사장은 왜 안 왔냐?’고 물었다.

만약 내가 축사를 하는 그 의원들이었으면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을 거다.

‘감히 사장이 안 오다니 이런 싸가지 없는 놈 봤나!’

장정우 사장은 부임하고 고위간부들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이미 문제점이 드러났다.

공사와 서메지노 상견례 때도 노동조합 집행간부들이 인사를 하는데 사장이라는 사람은 책상 위만 쳐다보니 사장 눈 한번 보기 힘들었다.

그때부터 딱 알아봤다. 저 사람은 4가지가 없다는 것을…….

사람이 상대방에게 자기를 소개하는데 상대방은 발밑만 쳐다본다면 그게 예의인가 말이다.

복수노조 시대에 양 노조 간 알력다툼이 심해서 다소 어렵고 곤란하더라도 양 노조 출범식에는 와야 하는 거 아닌가.

우리 9천 임직원의 앞날이 어두워지는 느낌을 그때부터 받았다.

역시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나도 들은 얘기지만 사장이 와서 성과관리처인가 어딘지 중요 인사들을 발령 냈다는데 그 후유증으로 안전행정부 평가에서 점수가 잘 안 나왔다고 하더라.

우리 임직원들의 성과급 500여억 원이 날아간 것이다.

그리고 사장은 우리 9천여 임직원들의 성과급 500억 날린 것과는 상관없이 보너스 5천여만 원 상당을 받는다고 신문기사에서 봤다.

이런 4가지 없는 비정규직을 봤나.

사장 욕하는 나도 싸가지 없다. ^^*


노동조합 출범식에 참석하셨던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 산하 몇몇 노조 위원장님들과 간부님들이 천막을 방문한데서 천막을 지키느라 밥 먹으러 못가고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대구도시철도노조 윤종박 위원장님과 간부님들, 창원시설관리공단노조 한정필 위원장님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노조 진동일 사무국장님과 간부님들 찾아주셔서 진심 고맙습니다.

주신 투쟁지원금도 잘 쓰겠습니다.

점심 때 정비팀 마 과장님께서 고생한다고 음료수와 과자를 주시고 가셨다.

모두 고맙습니다. 꾸우뻑~ m@-_-@m


- 한 찬 수 -


<사진 위> 천막농성 16일차

<사진 밑> 천막농성장방문 전공노련 위원장님들과 간부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