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8] “강원랜드 직원 26%...전임 노조위원장 아들도....정규직?
작성자 : 깡2 / 2018-10-18 17:14:27
[국감 2018] “강원랜드 직원 26%는 친인척 관계…네 명 중 1명 꼴”
기사입력 : 2018-10-15 15:15

조배숙 의원, 강원랜드 자료 분석 “채용 비리 의심…전수조사 해야”

채용 비리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강원랜드 임직원의 26%는 친인척 관계란 지적이 나왔다. 임직원 네 명 중 한명 이상은 부부, 형제관계란 설명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이 강원랜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988년부터 현재까지 입사, 재직 중인 전체 직원 3713명 중 951명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부관계가 798명으로 전체 직원의 21.5%를 차지했으며, 남녀형제 관계는 145명(3.9%), 자녀는 6명(0.2%)이었다. 친인척 관계 중 정규직은 994명으로 99.3%에 달했다.

서류전형에서 채용 응모자 신원 전부를 볼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을 요구했던 2014년까지 채용된 친인척 직원은 99%로, 942명이였다. 반면 블라인드 채용이 시작된 2015년부터 채용된 직원 중 친인척 관계가 있는 직원은 9명에 불과해 채용비리가 의심된다고 조 의원은 꼬집었다.

강원랜드 측은 "주민 우선 채용 방식으로 친인척 비율이 높고, 지리적 국한성으로 사내 결혼이 많아 친족 비율이 높다"고 조 의원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강원랜드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회사 내 친족 비율 26%는 높아도 너무 높은 수치”라며 “강원랜드 측은 사원 카드에 가족수당란이 변경되는 것으로 사내 결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하지만, 결혼 한 뒤에 입사해도 가족수당은 변경되기 때문에 강원랜드의 설명은 투명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또 강원랜드 평균 연봉은 7250만 원이며, 부부 합산 액은 1억4500만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이 5010만 원보다 높은 수치다.

조 의원은 “강원랜드는 작년 채용비리로 홍역을 치르고, 비리를 없애기 위해 부정 합격한 직원 200여 명을 퇴사시켰다”면서 “마찬가지로 친인척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의혹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해서 부정하게 합격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늬 기자 hone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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