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2일차에 들어가며....◆
작성자 : 언제본부장 / 2013-09-11 08:14:10
천막농성 1일차인 어제(10일)부터 내린 빗줄기는 그칠 줄을 모르고 2일차인 오늘 이 시간 더 퍼붓는다.
밤새 천막 안에서 3.16광장 모기들한테 회식(?)을 시켜주느라 온 몸이 가렵다. 모기들이 많이 굶었는가보다.
어제저녁 놀라운 현상을 봤다.
우리 군자검수직원들은 검수고에서 더위와 고장차와 싸우고 휴게시간에 검수동에 들어와도 에너지 절감이라는 이유로 냉방을 안 해주는데 서울지하철노동조합 본조건물 냉방장치 실외기는 팽팽 돌아가고 있었다.
그래 시원한데서 9천 임직원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서 근로조건 후퇴를 막기 바란다.
그런데 올여름 군자검수 어느 반에서 대표교섭노조 군자검수지회간부에게 냉방을 해달라고 얘기했더니 화력발전소가 멈추는데 어쩌고저쩌고 했다니 할 말이 없다. 노사협의회에서 냉방 틀어주기로 했다고 말이나 하지 말던지~
그런데 이런 10일 19시45분경 서울지하철노동조합 본조 건물 안 전등이 다 꺼지고 일제히 퇴근을 하다니……. 회식 있나!!! 아님 전기를 아끼기 위해서???
현재시간 08시05분 서울지하철노조 본조엔 아직 아무도 출근을 안했다. 아니다 이제 한 분 출근하신다. 공책부장.. 아니 정책부장님~
역시 민주노조라 자칭하는 노조간부들은 근로기준(?), 타임오프(?)를 잘 지키는구나.
2013년 임단협이 참으로 걱정된다.
머리가 안 돌아가면 노력이나 하던지…….
오늘은 노조 사무실문제로 고소를 한 서울지하철노조 군자검수지회장이 경찰서에 고소인진술을 하러 간단다. 나는 9천임직원 근로조건 후퇴를 막기 위해 천막농성을 하는데 참 어이가 없다.
군자차량사업소 모씨는 천막이 불법이니 철거하라고 나한테 공문을 보내질 않나,
누군 불법천막이니 112경찰에 신고를 한다나... 고소를 한다나...
언제부터 노동조합 천막이 불법이고 고소대상이 됐는지 한심할 따름이다.
그래도 꿋꿋이 농성은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