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우리는 현행 양 공사 통합 방식에 결사반대 한다!
작성자 : 메트로1기 / 2016-03-14 17:47:35
우리는 현행 양 공사 통합 방식에 결사반대 한다.
(2006년 사무입사자 1차 성명서)

1. 직원들의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통합추진에 반대한다.
서울지하철 공사노조(가칭 “1노조”)는 서울시 통합 발표 후 통합논의 참여부터 통합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현재까지 통합의 당사자인 공사 직원들의 의견수렴엔 소극적인 채 노조 간부위주로 밀실에서 노사정 협의를 진행하여 왔다. 협상 막바지 와서야 협상내용과 진척 사항을 공개하기 시작했지만 일방적인 전달 일뿐 이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수렴은 실시하지 않고 조합 중앙의 토론만으로 직원들의 운명을 결정하려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사정 협상타결 임박”이라는 소문이 들려오는 지금까지도 공사 직원들은 자신들의 운명에 대한 결정권 없이 온갖 억측만 난무하는 실정이다.
이는 통합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직원들의 의문점에서 성실히 답하고 있는 도철 노조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30년이 넘은 우리 공사의 존폐를, 10,000여명의 직원들의 운명을 일부 노조간부들이 결정한다는, 아니 결정할 수 있다는 그들의 사고방식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의사결정 폐쇄성을 넘어 의사결정 결과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방식 또한 전직원 찬반투표가 아닌 1노조 조합원(약 5,600명, 전직원 약 9,500명)찬반투표(제1노조 본사지회장을 통한확인)로 결정하겠다는 말에 할 말을 잊었다.
“나머지 직원 4,000명은 직원이 아니란 말인가?”, 1노조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옳은가?“
우리는 이러한 소수의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의사결정과 일부 직원들에게만 동의를 구하는, 이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통합에 결사반대한다.

2. 우리는 현재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통합의 내용에 반대한다.
우선, “왜 통합을 하려고 하는가” 통합의 목적이 무엇인지 노조 간부님들께 진심으로 묻고자 한다.
재무적 측면에서 2018년 흑자전환(중장기 경영계획 전제)을 바라보는 우리공사와 적자 구조의 수렁에서 더욱더 깊숙이 빠져드는 도철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직원들의 희망인 승진 측면에서도, 향후 5년간 전직원의 1/4인 약 2,500명이 퇴직하는 우리공사와, 40대가 주축으로 향후 5년간 약 700명만 퇴직하여 “승진절벽” 해소가 가장 큰 고민거리인 도철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도철 직원들이 압도적으로 통합을 찬성하는 것도, 용역보고서의 한시적 인사운영 분리(안)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것도 저 매혹적인 2,500여명분의 승진파이 때문이 아니던가.
이런 상황에서 도철이 반대한다고 협상(안)에서 빼버린 제1노조는 도대체 어느 회사 노조란 말인가.
사실, 이러한 희생의 대가로 얻는 연 200~300만원 안팎의 임금상승(인력 1,100~2,000명 감축을 전제) 도 행자부의 인건비 지침상 확실히 보장된 금액이라고 자신할 수 없지 않은가. 또한 감축인력 또한 대부분 서울메트로의 퇴직자가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는 재무적 측면에서 부실이 대폭 확대되고, 승진이라는 희망도 도철이 다 가져간 채, 미래의 불확실한 한가지 희망(연 200~300만원 임금인상)만을 기대한채 통합에 찬성해야 하는 것인가 진심으로 묻고 싶다.

3. 양공사 통합에 미래 세대인 우리 후배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추진중인 양공사 통합은 현 서울메트로 직원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리 후배들은 설립되는 통합공사에서 최소 20년에서 최대 30년 이상 근무할 그야말로 최대 이해관계자이다. 이들을 배제하고 현재의 이익만 좇아 졸속으로 통합하게 된다면 그 부담은 통합과정에서 배제된 후배들이 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의 선배님들과 우리는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양공사 통합을 바르고 투명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서울메트로가 통합의 주도권을 가지고 미래의 일류공기업을 설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통합공사와 긴 미래를 함께할 우리와 우리 후배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회사와 노조의 결단을 촉구한다.

2016년 3월 14일
--2006년 사무입사자 일동(39명)---
(명단) 박규근, 윤동현, 백승헌, 최동우, 손석현, 이상섭, 김은희, 문상석, 성경화, 김가희, 박용태, 이황용, 최영호, 송수정, 장재혁, 최지호, 김성은, 김호, 김종우, 배기덕, 박소영, 오태수, 최성민, 이철호, 김민정, 김대희, 김사윤, 이건영, 이남기, 이민호, 이종헌, 이준석, 전조은, 정수아, 홍주희, 이은경, 경동걸, 이수정, 김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