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양공사 통합 반대 시청 앞 1인 시위 (40일차) 2/26
작성자 : 서울메트로노조역무본부 / 2016-02-26 16:02:46
1.2기 양공사 통합 반대 시청 앞 1인 시위 40일차 입니다
이병렬 역무본부장 과 류기동 2중지부장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작년 12월 28일 부터 시작된 통합반대 1인 시위가 해를 넘기며 40일차를 맞이하였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주신 집행간부 동지들과 대의원 동지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서울시 10년 뒤에 초고령 사회 진입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년 뒤인 2026년에는 전체 서울시민의 20%가 넘어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하 중략.......

어려운 시절 당신 자신들을 희생해 가면서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며 보릿고개를 넘고, 자식들 키우면서 고생하신 부모세대가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행복한 노년생활을 보내는 것이야 말로 또 다른 축복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분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제도는 아직 미비하기 짝이 없습니다. 기초고령연금 과 국민연금, 지하철 무임이용 밖에는 현 상황에서는 다른 제도는 없습니다.
의, 식, 주 모든 부분에서 다양한 검토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분들의 다양한 복지중 이동권 확보에 대한 교통복지 또한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재 지원되는 부분은 선택적 선별, 맞춤 지원이 아닌 보편적 지원으로 65세 이상이면 우리지하철을 무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에대한 어떠한 보전도 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고령자의 지하철 이용으로 일어나는 역사내 다양한 안전사고에 대한 후속조치 비용까지 우리 가 떠맡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인세대들을 위한 교통복지 정책으로 무상이용은 일정부분 이해되지만 편의를 제공하는 회사에 중앙정부나 시정부는 무런 경제적 지원조차 하지 않고 생색은 자기들이 내고 있는 상황에서 양공사 통합후 점점 더 불어나는 부채비용의 가장 큰 부분이 무임권비용 손실부분인데 어떻게 정리를 할 것이지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지금이야 양공사 통합을 위한 온갖 무지갯빛 프로그램을 발표하겠지만 통합한 후에도 이런 부분에 대한 정리가 없다면 이후 구조조정의 빌미는 현재 보다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날씨가 많이 풀린 것 같습니다.
너무 추워서 1인 시위 하는 내내 이를 악물고 추운 겨울을 보냈지만 이제는 조금씩 주위를 둘러 볼 여유가 생깁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쭉 서있는 가로수들, 오늘 보니 전부 붉은 머리띠를 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 저들도 우리의 투쟁을 동조하고 지원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 투쟁이 우리의 투쟁만이 아니라는 것이 내심 흐뭇하게 느껴집니다.

내살 깎아서 배 채우는 잘못을 저지르지는 맙시다.
후배들에게 멍에를 씌우는 행위에 동참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