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동자들의 인식구조 들여다보기
작성자 : 하고픈말 / 2015-12-20 13:14:46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팩트에 입각하여 쓰는 것이다. 본 바대로, 느낀 바대로 쓴 글이니 그것을 참고하여
이해하면 좋다.

지하철 노동자들을 외부에서 봤을 때는 대단한 노동투사처럼 인식하는 것 같은데, 실제 내부에서 밑바닥까지
들여다 본 사람으로서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괴리는 어디서 생기는 것인가,
그것은 아마도 노동계의 간판스타로 내세울 것 없었던 지난 '80~'20년대까지 급조 영웅을 만들어내듯이
다분히 대중조작에 의한 띄워주기식에 기인한 점이 크다 하겠다.
바깥에서 생각하는 바대로 노동의식이 투철한 것도 아니고, 사회의식적으로 무장된 것도 전혀 아니다.
이것은 뭘 통해서 보면 아느냐 하면, 노동해방, 근로조건 개선을 중심으로 내건 파업과 그 이후 협상과정을 보면
결국 몇푼의 임금 올랐네, 안 올랐네로 원초적이고, 인간적 본색 및 본능을 드러내는 것 보면
정말 역겨웁고, 이런 짓 하려구 이짓거리 하는가 할 정도이다.

이러할진대, 지하철 노동자에게서 뭘 기대한다라는 것은 임신할 수 없는 여자가 상상임신을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이런 것을 아는 노동조합 몇몇 활동가들이 이것을 영구고착화하고, 적절히 이용하고 있음을 보면 썩은내가 진동함을
알 수 있다. 순치될대로 순치되고, 올바른 소리 한 번 낼 줄도 모르고, 어떻게 의사표현을 하는 줄도 모르고, 방법도 모르고, 어떤 권리와 법적보장이 돼 있는조차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따지는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다루는 것은 "땅 짚고 헤엄치기"보다 더 쉬운 것이다. 이런 상태는 굉장히
위험을 내포하고 있고, 위험천만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노조뿐만이 아니라 회사 전체로 봐도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조직원이 똑똑하고, 올바르게 따질 줄 알면 비리, 부조리 등이 그림자도 발을 못 붙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올바로 따지고, 논리적으로 말을 하는 것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정황을 미루어 볼 때 패기있고, 활동적인 회사의 싹은 피워날 수 없는 구조이다. 이런 조직은 늘 외부 및
내부의 위협에 쉽게 무너질 수 있고, 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2중, 3중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네트워크 중심으로 업무를 할당, 배정, 분담하여 역할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비리, 부조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그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

숨 쉬는 조직이 멋지고,
패기있는 활동력을 보이는 사람이 멋진 것이다.
당당히 말 하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더욱 멋진 것이다.
정의를 말 하고, 정정당당을 외치는 사람이 많아질 때, 비로소 우리가 일하는 공간은 희망과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