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면 안 숨어도 되는데 왜 변장까지?"…이석기 잠적 놓고 비상한 관심
작성자 : 조합원 / 2013-08-28 21:56:42
[쿠키 정치] 내란음모 혐의로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당한 통합진보당 이석기(사진) 의원의 묘연한 행방이 여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직 의원의 신분으로 체포를 피할 수 있는 이 의원이 변장하고 도피한 것으로 알려지자 여론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의원은 28일 오전 국가정보원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의원 사무실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현재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그동안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공개적으로 발언했지만 이날만큼은 “변장하고 도피했다”는 한 종합편성채널의 보도와 “이 의원이 남한 내 혁명을 언급한 녹취록을 확보했다”는 국정원 측의 주장을 반박하거나 해명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SNS 공간에서는 이 의원이 혐의를 암묵적으로 인정한 게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해 4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이 의원이 실제로 내란을 공모한 게 아니냐는 게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특히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 국회의 동의 없이 현직 의원을 체포하거나 구금할 수 없도록 규정한 헌법 44조1항에 따라 체포영장을 피할 수 있었던 이 의원이 돌연 잠적한 점은 여론의 이 같은 주장에 무게를 실어준 셈이 됐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의원의 행방에 대해 “연락이 닿지 않는다. 확인하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