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지이다.
작성자 : 조희팔 / 2015-12-09 10:35:52
10년을 떠났던 회사 복직하니까 바로 노조 중책을 맡긴다.
심지어 위원장도 바로 시켜주더라. 10년 동안 변한 환경에 적응할 틈도 없이
업무에 익숙해지기도 전에..변한 환경과 변한 인력들에게 인식도 되기 전에

해고복직자에게 노조부터 갖다 바친다.
그래서 나는 서지다.

퇴직수당을 헐값에 날리고, 청년권익 다 팔아치우고 청년 위한다고 거짓말 해도
조합원들이 지지해준다. 한 번 뒷통수 맞은 자.

두번 세 번도 맞을 수 있다. 무능해도 교섭권 가져다 준다.
무능해도 노조완장만 차고 민주노총만 울부짖으면 아름다운 진보로 각인된다

그래서 나는 서지다.

어용의 비리를 욕하고 나는 민주의 탈로 부패를 일삼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역무환급금 돈 헤쳐먹어도 나 구해주자고 서명운동까지 하더라.
통상임금 돈 횡령해도 해킹으로 해주더라

게시판 사전 검열과 폐쇄로 언로를 통제하고, 우리가 만든 소식으로 진실을 가릴 수 있으니. 나는 그래서 서지이다.

비리간부 지켜주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문제제기 공론화한 시의원과 맞짱떴다.

깨졌지만 나는 자랑스럽다.

그래서 나는 서지이다.


퇴직수당 헐값에 넘기고 이제는 회사도 통합으로 팔아치울 수 있어 좋다.
그래서 나는 서지다.

임피 막는다는 핑계로 민총 눈도장 찍고 나중 상급단체 한자리 얻어 나도 한상균처럼. 판 크게 벌여 전국구 인물되고 싶다.
나는 절보다 성당이 좋다.

그래서 나는 서지다.

합의를 아무리 개판쳐도 우리 귀여운 호구이자 반려견 같은 조합원들 이탈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

그래서 나는 서지다.

서울시 공무원보다 임금이 낮아도
부산보다 연봉 2000만원 낮아도

뭐든지 우리 맘대로 조져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서지가 진정한 자유노조다.
그래서 나는 서지다.

아무리 무능하고 위선적이라도 또다시 정책실장도 할 수 있고, 기술,역무지부장도 연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조직.

그래서 나는 서지다.

이제는 새마을금고만 남았다.

도전하는 먹잇감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서지다.

회사팔아치우고 새마을먹어 부채탕감해서 큰 노조 만들어 2년전 코레일 파업처럼 판 크게 벌일거다. 그리고 나 깜방가도 조합비로 돈받고 전국구 인물돼서 좌빨 바람 불 때 금뺏지 달거다.

심상정,노회찬 같은 진짜 우국진보 바람불면 좆되지만

이정희,이석기 같은 사쿠라 진보, 종북좌빨 바람불면 나는 열사된다.
그리고 금뺏지 단다. 위대하신 김정은 동지가 남하하는 그 날을 위한 나의 출세대장정은 계속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서지다.



에라이 개애ㅇ애ㅇ애에 새애 끼들아 제발 서지좀 해체해라!
정신좀 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