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종말은 다가오는가
작성자 : 토사구팽 / 2015-11-25 20:38:15
큰 틀에서 보면, 통합은 미친 짓이다.
구체성이 하나도 없고, 자금을 어디서 조달하여 개혁의 터닝 포인트를 이룩할 구체적 제시도 없다.
재무컨설팅을 뭐하러 했는지 묻고 싶다. 통합은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다시 개혁되고, 기존 질서가 파괴되는
탈바꿈이 되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모습으로 통합을 맞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모습의 내 자신의 역할, 모습, 역량, 능력 등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점이다. 평균 나이 50넘어서
이게 가능할 것 같은가. 절대 불가능하다. 그런 변신과 변모를 추구하다가 숱한 선량한 직원들 북망산천에 보낼
수 있다. 급작스런 변화는 사람을 죽게 만든다. 몸과 정신이 맞춰나가지 못하다가 결국 오버로드 걸려서
뇌출혈 일으키거나 급사를 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효율성은 두 얼굴의 사나이다. 일면으로 보면 그럴싸해 보일 것이다. 효율을 높여서 능률을 향상시키고,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반면에 이것은 무모한 경쟁과 간섭, 과중한 업무 종용을 가져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래서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표현되는 것이다. 또한 효율성은 피도 눈물도 없음을 천명하는 것이다. 오로지
자본적 논리, 시장질서에 순응하여 철저히 시장의 논리, 경제의 논리에 따를 것이다. 이리되면 지하철은
무덤으로 뒤덮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각 세대별로 통합을 하면 뭔가 호박이 굴러 떨어질 것으로 대단한 착각과 오판을 하는 아해들을 보면서
이렇게도 머리가 안 돌아가고, 천진무구한 것인지, 바보/천치들인지 이해가 안될 지경이다.
거의 후자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앵무새처럼 말하는 노동조건 후퇴없고, 임금저하없는 통합이라는 말에
철썩같이 믿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환언하면 임금상승 또한 없다는 말이며, 노동조건 후퇴없이 시차제 근무, 탄력근무로 치고 들어올 것은 100%이다.
그러면 실질적 임금은 감소하고, 생리 바이오리듬이 깨져 생활이 엉망되는 일이 빚어질 것이 예상된다.

그리고 "화장실 갈 때와 갔다왔을 때" 틀리다고 하는 말을 모르는가.
일단 통합에 동의해주는 그 순간 타락한 권력자들은 돌변할 것이다. 그동안 통합을 위해 숨기고, 오리발, 감언이설로
감추어오고 진실을 밝히지 않은 것을 드러내며 자기들 플랜으로 밀어부칠 것이다. 대규모 감원 및 임금을 따운시키는
조직과 일 하는 방식을 도입하자고 악다구니를 쓸 것이다. 이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타락한 권력자들 말을 믿을 것인가? 믿게 법률로 제정하여 공증을 받아오라고 해야 한다. 그러면 믿어줄 수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립서비스로 일관하고 있지 않느냐 말이다.
저들의 과거-현재-미래의 작태로 봐서 노동자를 존중하고, 경영의 동반자로 생각할 생각은 추호도 없을 것이 확실시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 노동자들의 인간성은 파편화되고, 생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자존심도 없이 유리걸식하게 된다.
아부떨고, 아첨하고, 노예적 근성으로 다시 환원되는 삶을 맞이하고 싶은가? 이런 것이 통합의 혁신성이라고 할 수 있는가.

몇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첫째, 통합과 동시에 전광석화처럼 통합의 후속조치와 적용시키지 못한 것을 사용자측에 맞게 뚝딱 해치울 것이다.
둘째, 오로지 능률과 효율만을 강조할 것이다. 인간존업이고, 인간성 중시 문화는 증발해 버릴 것이다.
이리되면 단 하루도 버티기 힘들 것이다.
셋째, 사규를 현재보다 더 강성사규로 만들 것이다. 그러면 모든 것이 제약받고, 봄날은 가고 없는 현실과
맞딱뜨릴 것이다.
넷째, 노무관리를 빡세계 할 것이다.
다섯, 노조를 순치화 할 것이다.
여섯, 복무점검, 수시 감사 등이 남발 될 것이다.
일곱, 예산 증액, 재투자 사업 등을 철저히 중단하거나, 금지할 것이다.
여덟, 무인화, 자동화, 컴퓨터화, 통합화로 인력소요를 극소화 할 것이다.
아홉, 기존 역사와 전통, 직장 관습, 관례 등을 도외시 하거나 일체 불허할 것이다. 새로운 회사가 생겼으므로.
열째, 상시 인력과 노동시간 비교표를 만들어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할 것이다.
열일, 전직원 성과연봉제 도입하자고 할 것이다.
열둘, 현장에도 법무지원과를 두고자 하는 유혹을 떨쳐내지 못할 것이다.
열셋, 분사화, 아웃소싱 등으로 인력을 찢어발기고, 인간 모로모토처럼 파일럿 테스트를 연중내내 할 것이다.

이래도 통합이 그리운가? 한달에 채 6~7만원정도 임금인샹효과밖에 없는 1지급 승진이 그리도 달콤하게 보이는가?
통합국면에서 공짜란 없다. 6~7만원 얻는 대신에 몸이 혹사 당하고, 자율이 없는 암흑천지가 될 것이다. 그래도 돈
6~7만원에 통합에 몸을 던지자고 하면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죽음목숨으로 사는 길 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