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 우형찬시의원 본회의 발언(토목비리 관련)
작성자 : 기술 / 2015-09-18 22:00:24
【신상 발언】
본 의원은 지난 7월 8일 제261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동대문 출입문 연결공사 관련 비리를 밝히면서 철저한 감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후 서울메트로 자체 감사결과, 8명의 직원이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본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서 서울 시민들께서 부여해주신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감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 9월 1일 서울메트로 일반토목 분야 일부 직원들이 본 의원의 실명과 허위사실이 기재된 유인물을 시의회 본관 앞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무작위적으로 배포하여 본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였습니다.

본 의원은 바로 지금 이에 대한 신상 발언을 하겠습니다.

시정질문 당시 토목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을 지칭해 ‘토목마피아’라는 표현을 인용했습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현장에서 성실하게, 묵묵히 일하고 계신 토목직원들께서 상처를 받았다는 말씀을 들었고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공감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더욱 미웠습니다, 비리를 저지르고 옹호하는 세력들이 미웠습니다. 서울메트로 사측과의 협상에서 ‘우형찬’이란 이름을 유인물에서 빼는 대신에 징계철회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비리는 사라지고 <토목마피아>라는 단어만 남았습니다. 토목비리를 억울한 토목직 직원들의 자존심과 감성에 숨겨버렸습니다. 누가 숨겼습니까?

박기열 교통위원장님과 박운기 부위원장님을 비롯해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 김철관 위원장님, 정관희 특별위원장님,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최동준 기술지부장님, 이재복 사무국장님 등을 직접 만나 많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토목직원의 어려운 현실과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 대해서 호소했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토목마피아’라는 표현 자체가 현장 토목직원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사과는 현장에서 성실하게 묵묵히 일하고 계신 토목직원들에게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명확히 밝히는 바입니다.

서울메트로 자체 감사를 통해 징계 받은 사람과 허위 사실을 적시하여 본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은 사과의 당사자가 아님을 명백히 밝힙니다.

본 의원의 판단에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법률 자문을 받았습니다. 법률 자문 결과는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 성립된다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비리와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계신 우리 직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서울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양심입니다.

당장 11월에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또 다른 <토목비리>를 밝혀내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11월 행정사무감사를 기대해 주십시오.>

그리고 동대문 출입구 연결공사와 관련된 비리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끝나는 날까지 사법기관과 함께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밝혀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서울메트로 직원 여러분! 비리 척결을 위해, 또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해 우리 서울시의회와 손잡고 함께 싸워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본 의원은 다음 주 화요일에 서울지하철노동조합 기술지부 토목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오해도 풀고 직원들의 고충을 충분히 듣고 또 앞으로 함께 싸워나가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그러나 명예훼손을 이용하여 징계를 철회하라고 요구한 사람들과는 화해하거나 타협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비리와 치열하고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을 거듭 약속드리면서 신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형찬!
비리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