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투표 선거 결과 못 믿어”…반발 잇따라
작성자 : 조합운 / 2015-08-12 22:17:07
-도철 3개노조 통합 선거도 믿을게 못되는군-

기사입력 2015-08-12 21:48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가 운영해 온 전자 투표 시스템에서 심각한 보안문제가 드러났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전자 투표 시스템으로 선거를 치른 각종 단체들에서 선거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달, 대의원 수를 늘릴지 여부를 놓고 전자투표를 했습니다.
결과는 95%의 압도적 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 투표 시스템이 결과 조작이 가능할 만큼 보안이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반대했던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조합원 : "지금 법적인 대응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절대 인정할 수도 없고."
이 시스템으로 두 번의 협회장 선거를 치른 의사협회에서도 투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녹취> 의사협회 선거 관계자 : "우편 투표에서는 20표인가밖에 차이가 안 났어요. 그런데 전자투표에서 천 몇 백표 차이가 나는 거예요. 이상하잖아요"

문제는 시스템 관리를 책임진 선관위가, 검찰 수사 전까진 이런 문제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선관위는 지난 2년간 전자투표의 보안 검증과 감독을 공동운영자인 KT에게만 맡겨왔습니다.

<인터뷰> 김용철(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유권자의 대표성과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엔 대의제 민주주의제도에 심각한 결함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선관위는 보안 개선 작업을 마치고 내일부터 시스템 사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투표 결과에 불만을 품은 측의 법적 대응 움직임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