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눈물을 흘리자.
작성자 : 최춘락 / 2013-07-22 07:25:50
앞으로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이 추구해서 나갈 방향을 잘 설명 해주고 있다.

홍 감독은 기술을 말하지 않았고 개인을 중시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압박, 조직력, 근면성, 성실성, 희생정신이라는 말로 '정신력'과 '팀'을 강조했다.
홍 감독이 밝힌 "One team, One spirit, One goal"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들은 정신력을 운운하면 구세대 또는 구식이라고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그건 분명히 잘못된 생각이다.

축구든 공부든 세상 모든 일에서 시작과 끝은 정신이다. 여기에서 정신은 배고픈 걸 꾹 참고,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해서, 라면 먹고 메달을 따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신은 뜨거운 심장과 차가운 두뇌를 모두 일컫는 말이다.

뜨거운 심장은 무엇인가. 그건 자신과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 감독에 대한 충성심, 동료에 대한 전우애, 자기 자신에 대한 근면성을 의미한다. 뜨거운 심장이 감정에 대한 부분이라면 차가운 두뇌는 냉철한 이성을 의미한다.

경기뿐만 아니라 훈련과 사생활에서도 자기 자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컨트롤하는 것,
경기에 나서 최고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팀의 공동된 목표가 정해지면 그걸 이루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구분해 수행하는 것,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끝까지 사력을 다하는 것,
의지(Willingness)가 아니라 열의(Eager)를 바탕으로 팀 전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것,
그런 게 모두 차가운 두뇌, 냉철한 이성에서 나와야하는 것들이다.

이 모든 게 정신무장이며 멘탈 능력이다.

현재 우리는 제2노조의 아픔을 갖고 있지만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 3200명의 조합원 동지들이 굳건한 믿음으로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 이분들이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집행간부 및 현장간부들은 이분들의 가슴에 멍울이 지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여야 한다.

비록 서지의 조합원 빼가기가 도를 넘어서 일부 흔들리는 조합원동지들이 있지만 그들도 언젠가는 따뜻하게 가슴으로 반기며 맞이할 준비를 하자. 아니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이 교섭노조의 자격을 갖출 때 까지 가슴에 눈물을 흘리고 흘려서 조합원을 섬기는 새로운 노동조합의 이정표를 만들어가자.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 조합원 동지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