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사번 차별철폐를 위한 일인시위 57일차
작성자 : 천지개벽 / 2014-11-25 15:12:40
- 메트로사번 57일차 일인시위 -

 

오늘도 일인시위를 하기위해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혹여 늦지 않을까 알람을 여러번 맞추어 놓고 긴장된 마음속에 밤을보낸것 같습니다.
아침날은 조금 쌀쌀했지만..그 어떤때보다 마음이 따스했던것 같습니다.
같이 일인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새롭게 와준 동기들을 보며
그리고 미안하다고 고생한다며 담에는 같이 하자는 동기들의 문자들을 보며
조금은 따뜻했던 현장이었던것 같습니다.

오늘 참석한 분들은 밤새 이제 갓 백일지난 아기때문에 잠을 못이룬 동기,
아직 교통사고 여파로 몸이 안좋은 동기, 계속해오던 아침운동을 빼고 온 분들이였습니다. 다들 각자 바쁘고 힘들지만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근데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희 일인 시위를 하는것은 저희 자발적으로 한거지만..
여기있는 모두 이런 시위를 하고 싶지 않을것입니다.
이런 시위말고도 하고 싶은것도 많고 할 일 많습니다.
이렇게 시위에 나와있는 시간에 자기개발을 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도 있고 조금 더 생산적인 일에 자신을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안에서 제일 큰 동력으로 움직여야 할 세대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것은 결국 회사로서도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석하지 않은 동기들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데. 약간 화도 났습니다..
왜 그 친구들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게 만드는건지..
우리가 진짜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곳은 우리 동기들이 아니고
회사가 그동안 미안했다. 그동안 고생했다. 해결하겠다 라는 말인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신입사원 필기 발표가 났습니다.
제가 감독을 했던 고사장은 67년생부터 91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서울메트로를 위해 시험을 봤습니다.
저희 선배들도 그렇고 저희들도 또 지금 이렇게 시험을 보고 들어올 후배도 어렵게 서울메트로라는 회사를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들 어렵게 힘들게 들어온 서울메트로 라는 우리 회사를
정말 사장부터 모든 직원들이 "서울메트로 좋은회사다", 자기 자녀들이 다녔으면 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천지개벽은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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