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검수 조승희 지회장께 보내는 공개문자]
작성자 : 언제본부장 / 2014-11-20 00:08:43
[서지노 차량지부 군자검수 조승희 지회장께 보내는 공개문자]


조승희 지회장께,

간밤에 제 조합원에게 연락받고 불쑥 장문의 문자를 드려서 죄송하게 됐습니다만 양해바라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자는 우리 노조 자유게시판에도 올리고 우리 조합원들에게도 보낼 예정이니 제 문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나 답을 주시면 그것 또한 우리노조 자유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게 욕을 해도 고소따윈 안하겠습니다.

조 지회장님이 오늘 교섭 후 야근하는 군자검수 현장을 도시며 제 조합원들한테 김철관 찬수 찬수 하셨다는데 조 지회장님 인격만 깍이는 것이라 사료되니 말씀을 삼가시는 게 본인에게 도움되지 않으시겠습니까! 어느 개망나니가 누가 지 아비 어미 이름부르며 까는 걸 좋아하는 자식이 있겠습니까! 좋아한다면 그놈은 개호로자식이겠죠.

조 지회장님이 말씀하신 어록을 군자검수지부가 대자보화 한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 좀 해보셨으면 아실만도 하실텐데 말입니다. 남자는 한 번 입으로 뱉은 말은 책임을 져야지요 특히 공인이신데...

서지노가 교섭권 가졌다고 메지노 김철관 찬수는 할게 없다고 하셨다는데 그 잘 난 교섭권 가지고 교섭해서 9천여 임직원들 밤잠 안 자고 피눈물 나게 몸바쳐 일해서 받을 미래 임금인 퇴직수당을 반토막 보다 더한 수 천억 원 날려먹은 교섭권은 없으니만 못하지 않겠습니까?

멀리도 아니고 서지노에서 합의보는 바람에 제가 퇴직수당 한 오천만 원 날린 것 같더군요. 그게 아니라면 조 지회장님이 계산 좀 잘 해주시던지요. 조 지회장님이 작년에 현장 도시며 말씀하시던 퇴직수당 폐지되며 80%정도가 보전된다고 하셨었는데 어디에 어떻게 보전됐는지 만천하에 당당히 상세히 공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게 설명이 안되고 거짓이라면 제가 그 입장이면 군자검수직원들 앞에서 무릅꿇고 사죄할겁니다.

자꾸 교섭권 교섭권 하시는데 조 지회장님이 지난 2년 동안 7번의 노사분과협의회를 하시면서 맺은 합의서를 공개해보시죠! 한 마디로 표현하면 소꿉놀이 합의서죠.

물론 제가 교섭권을 가지고 맺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합의서도 조 지회장님이 맺은 노사분과협의회 합의서와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노조는 문서화된 합의서가 아니어도 실제 현장 직원들의 권익이 얼마나 신장됐는지 또는 침해됐는지가 노조 활동평가의 척도가 되는 거라고 생각되는데 조 지회장님은 군자검수 직원들에게 사측의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해 실제로 무엇을 막고 어떤 이득을 줬는지 묻고 싶습니다.

조 지회장님은 어떤 사안에 대해 발생자, 원인, 경과, 당사자 의견청취 등의 과정을 거치셨는지요? 노조간부가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하는 결과통보식의 언행은 모든 현장 직원들을 굉장히 불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조 지회장님은 직원들을 편하게 하려고 노조를 하시는지 직원들을 불안에 떨게 하려고 노조를 하시는지요?

노조를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노조를 조금 해본 저로서는 복수노조라도 근본목적은 전 직원들의 권익시장을 위해 때로는 권익침해를 막기위해 내 노조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내 노조를 선전하고 조합원을 모집하고 교섭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서지노 집행부는 9천여 임직원들의 피같은 퇴직수당을 날로 날려먹는 합의서를 맺음으로 인해 해당 당사자가 되는 서울메트로 전 임직원들에게 합의서 인준투표를 하지 않고 다른 집행부가 손도 못 대게 집행부 신임/불신임 투표로 진행하는 바람에 서울메트로 전 임직원 중 인준해준 직원은 3천명 이었나요! 어쨌든 서지노 집행부는 다수의 의견을 묻지 않고 스스로 소수에게만 인정받는 비민주집행부의 길을 걸었습니다.

끝으로 제가 노조를 하는 이유는 누가 제게 충고했었는 걸 늘 깊이 새겨서 아래와 같이 실천하려고 합니다.

첫째. 현재 직원들에게 안정을 주기 위해서고

둘째.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젼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비록 위 소신을 저 스스로 많이 지키지는 못하지만 더 잘 하려고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모쪼록 조 지회장님도 노조를 하는 동안 많은 직원들이 안정하고 미래비젼을 갖도록 해주시길 바라며 이만 밤 중 문자를 끝맺으며 끝으로 많은 직원들이 고대하는 4조2교대제 시범시행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라되 다만 우리 조합원들이 다수인 군자검수에서 우리 조합원들의 불만이 있는 일방적인 시범시행은 있을 수 없으며 이를 무시할 시 어떤 결과가 발생하던 그 책임은 응당 져야할 것입니다.


2014년 11월 20일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 군자검수지부장 한 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