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노동조합이 해야 할 일
작성자 : 유재민 / 2014-11-03 23:07:46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국민노총)이 한국노총으로의 가입(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요즘, 난데없이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복수노조의 폐해를 들먹이며 한국노총으로의 전환이 지하철구성원들을 분열시키고 반목케 하는 주범인 양 선전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각기 다른 사상과 가치,생활방식이 인정되는 다원주의입니다. 이 다원주의는 정치영역에서는 다당제로 발현되고 노동조합에서는 복수노조로 발현됩니다. 오늘날 북한을 제외한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다당제와 복수노조을 채택,시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과거 전노협 시절부터 ILO 권장사항이라면서 단위사업장 복수노조 시행을 줄곧 요구했고 2011년 복수노조 시행에 앞서 정부가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 지지를 받는 노조에 교섭권을 부여하는 안을 발표하자 모든 노동조합에 개별교섭권을 부여하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민주노총의 핵심사업장인 서울지하철노조가 민주노총의 방침을 정반대로 뒤집어 주장하는 것은 모순의 극치 그 자체를 보여준다 할 것입니다.

지하철 구성원들의 단결과 화합은 외형적인 통일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배려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노조사무실 등의 문제로 경찰과 검찰에 고소를 하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행위야 말로 지하철 구성원들을 분열시키고 반목케 하는 행위 인 것입니다.

임단협 상황이 위중하고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금년도 이 시기에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역량을 집중 할 부분은 서울메트로 지하철 노동조합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과반수 대표노조가 없는 도시철도 보다 작년도 임단협 체결내용이 부실함을 반성하고 금년도 임단협을 내실있게 준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