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노총과 한국노총 통합 바로알기
작성자 : 전직 / 2014-10-26 00:18:45
[인터뷰 전문] 최광록 "국민노총과 한국노총, 빠른 시일 안에 통합 마무리"

* 국민노총 최광록 사무총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국민노총에 100개 사업장, 조합원 2만명 활동중"

"한국노총과의 통합 오래 전부터 논의해왔다"

"갈등과 대립보다는 화합의 문화 지향하고 있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통합 마무리지을 것"

"노사갈등은 물론이고 노노갈들도 심해, 국민 신뢰회복이 우선"

[발언전문]

3년 전이죠. 지난 2011년 양대 노총으로 불리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거부하고 탈이념,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제3의 노동운동을 내세우며 출범한 국민노동조합총연맹, 줄여서 국민노총이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지난주 국민노총이 한국노총과 통합을 공식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이 시간에는 국민노총 최광록 사무총장 연결해 두 노총의 통합 배경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우선 두 노총이 통합을 결정하게 된 배경부터 설명해 주시죠.

▶ 우리나라 노동 정책의 부재와 국민의 신뢰 부족, 그리고 노동계의 대안 부재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비정규직과 장시간 노동자가 급증하면서 청년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어려운 때에 노동계의 대통합과 화합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노동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런 것이 아마 통합의 배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국민노총에는 현재 몇 개의 사업장과 몇 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나요?

▶ 한국노동조합을 비롯해서 100개 정도의 단위 사업장이 있고요. 조합원이 2만 명이 조금 넘습니다.

- 2만명이면 적지 않은 숫자인데, 이번 통합으로 이들 사업장과 조합원 모두가 이탈 없이 한국노총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인지요?

▶ 네, 그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8월 초부터 정연수 위원장을 비롯해서 지도부가 전국의 사업장을 일일이 방문을 다했습니다. 의견을 수렴하고, 수 차례 토론 과정을 거치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도 하고요. 지난번에 압도적인 다수로 통합이 지지, 결정되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통합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이같은 통합 논의는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 논의는 오래 전부터 양 노총 위원장님께서 우리나라 노동 운동의 건강성 회복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있었고요. 노동 현안에 대해서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이 그동안 정책 연대를 해왔습니다. 한국노총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은 7월 초에 받았습니다.

- 그런데 궁금한 점이 왜 민주노총이 아니라 한국노총인가요. 한국노총에 어떤 공감대를 발견하신 건가요?

▶ 한국 노총 김동만 위원장께서 -를 하신 다음에, 노동 운동의 투명성, 도덕성 회복에 대한 열정, 그것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 등을 저희가 신뢰하고 대한민국 단일 노총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상당한 공감대가 있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조합원들의 선택이죠.

- 지금 한국노총이 새누리당과 정책 연대를 맺고 있잖아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저희들은 국민 노총의 이념과 새로운 노동운동에 대한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것들을 한국노총에 접목시켜서 새로운 노동 운동을 펼쳐보고자 합니다.

- 국민노총은 양대 노총의 이념적 성향이 싫어서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제 그런 갈등은 해결이 된 것으로 이해하면 되나요?

▶ 다 해결됐다고 보기엔 어렵겠지만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이 대통합을 함으로써 내부 개혁을 선언하고 국민노총이 주장했던 노동자가 주인 되는 노동문화, 사회에 봉사활동을 하는 노동 문화 이런 것들을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이 함께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한국 노총에 어떤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제가 다툼이나 갈등을 일으키려고 드리는 질문이 아닌데요. 민주노총이 안고 있는 문제랄까요, 좀 이렇게 보셨을 때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 민주노총 쪽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그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아마 저희가 이야기하는 것이 좀 대비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희는 상생의 노사문화를 이야기합니다. 갈등과 대립보다는 화합을 통한 그런 노동 운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두 노총의 통합을 위해 어떤 실무적인 절차들이 남아있나요?

▶ 양대 노총이 일단 통합추진위원회가 결정이 되어야 하고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통합에 따른 현안을 점검하고, 합의가 통추위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면 양측 노총 -에 따라서 조직적인 결정이 이루어지게 되겠습니다.

- 언제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세요?

▶ 시일은 정확히 없고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통합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노총은 "노동운동 대동단결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요, 두 노총의 합으로 국내 노동운동에 어떤 변화가 예상된다고 보시는지?

▶ 잠깐 말씀드린대로 우리나라 지금 정치 사회 노동계가 여전히 갈등과 대립 속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노사 간에 갈등도 심하고요. 이런 문화들이 상생과 화합의 문화로 좀 바뀌어지고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 신뢰 회복이 가장 우선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정상화를 통해서 경쟁력이 확보되면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그런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고, 그런 변화의 단초를 저희들이 제공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여당이 만든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희는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이 지금 의회에 또 발의되긴 하지만 저희가 충분히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계 현실을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노동자들이 원하는 쪽으로 바뀌어 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노총 최광록 사무총장과 말씀 나눠보았습니다.

PBC 윤재선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10-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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