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사번 차별철폐를 위한 일인시위 35일차
작성자 : 천지개벽 / 2014-10-24 20:26:52
일인시위 35일차 소식입니다.

이제 서울시청 앞 광장도 바람이 점점 차가워 지네요. 시청 앞에 나와 호소한지 벌써 2달이 다 돼갑니다. 우리 투쟁이 어디까지 왔는지,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한번 되돌아 보겠습니다.

대표 교섭노조 서지탈퇴를 시작으로 성명서 공표와 함께 일인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지지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순수성 논란으로 비판하시는 분들, 이유 불문하고 계파논리로 반대를 위한 반대로 바라보신 분들도 계셨죠. 하지만 반응이야 어떻든지 간에 우리들이 절박하게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선 대체로 다들 이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방법에 있어서 여러 이견을 갖고 비판, 심지어는 비난까지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기존 선배님들 뿐만 아니라 같은 메트로사번 심지어는 신규자 후배님들 사이에서도 저희 투쟁에 대해 이견을 가진 분들도 계셨습니다.

어차피 민주주의는 다원주의에 입각한 다양함을 존중하고 그 다양함 속에서 평화적이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공동의 합의체를 이끄는 체제인 만큼 저희와 가는 길이 달라도 저희들은 그 어떤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논박할 땐 논박하고 설득할 땐 설득하며 가고자 하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이 문제에 있어 가는 길은 달라도 목적지는 선,후배할 것 없이 다 같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저희들은 더욱 더 박차를 가합니다.

지금껏 달려온 길을 되돌아 보면, 그저 밀랍인형처럼 시청 앞에 서있지만은 않았습니다. 일인시위를 통해 얻은 시의원을 만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 응대하였고, 만나서 부당함에 대해 적극 호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언론대응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며 본사시위를 통해 공론화가 좀 더 확대되고 지속될 수 있게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응집된 힘은 부족합니다.
천지개벽은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이 글을 읽는 메트로 사번 및 선,후배님들께 고합니다. 저희들의 방법이 잘못됐다 생각하면 비판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가고자 하는 목적이 바람직하고 타당하다면 응원할 수 있으면 더 많이 응원해주시고, 비판하고 싶으면 비판하되 의도와 목적 자체는 폄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부에서 그 어떤 목소리도 내주시기 바랍니다. 내 권리 앞에서 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공동체 문제에서 집단의 보편타당한 권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침묵보단 지금보다 더 큰 목소리! 당당한 행동! 적극적인 자세만이 금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들은 끝까지 완주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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