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전동차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작성자 : 조합원 / 2014-09-14 12:12:17
첨부화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유형별로 살펴본 2호선 전동차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글쓴 목적 : 열차 안전운행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열차운행을 담당하는 기관사의 애로사항을 공유하여, 서울메트로 핵심가치를 확보하기 위함

□ 들어가면서....
○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신체 부위와 장기(臟器) 우선순위를 정할 수 없는 것처럼, 서울메트로 각 조직과 직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평가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고, 다만 서울메트로가 추구하는 절대가치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헌신과 노력을 바탕으로 기관사의 안전운행과 차장님들의 고객서비스로 귀결됨은 부정 될 수 없음

○ 이에 열차 안전운행과 고객 서비스만족이라는 큰 틀에서 2호선 전동차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함

□ 인간공학적 측면에서 바란 본 2호선 전동차 운전실 문제점과 개선방향
○ 서울메트로 전동차 운행은 직접적으로는 1일 450만 명 이용고객과 간접적으로는 1천만 서울시민과 2천만 수도권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등 업무의 중요성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다면 책임에 부응하는 근무조건과 물리적 환경제공이 필요함

○ 여기서 말하는 근무조건은 근로기준 및 단체협약의 사항의 이므로 거론치 않을 것이며, 물리적 환경은 승무원이 직접 접촉을 통하여 신체가 노출되는 운전실 환경과 전동차 운행의 배경으로 작용하는 지하 환경으로 구별할 수 있으며, 각종 유해물질과 지하환경 그리고 전동차 PUTTY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하고 지금은 운전실 환경만 살펴보면

○ 전동차 운전실의 각종 기기 배치와 기능은 단순하지만 명쾌하게도 Fail-safe system을 개념을 바탕으로 한 열차안전 운행확보와 이에 Redundancy 개념이 부가된 사고방지 시스템 구축, 그리고 이러한 개념의 상호 보안관계에서 기관사의 기지조작 효율성과 오작동 방지에 그 목적을 두고 설계 및 배치하여야 하며, DSD와 ATS 및 ATC기능은 대표적인 Fail-safe system기능이고, 최근 신형 전동차와 개조 전동차에 도입되어 기관사에서 음성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Redundancy의 대표적 기능일 것임

○ 그러나 이러한 안전성과 사고방지 시스템 구축에 앞서 제일 먼저 고려되고 판단되어야 하는 것은 작업환경과 근무조건이 인간본연의 가치를 얼마나 추구하고 반영하느냐로 귀결되는데 이는 안전성 평가와 함께 인간공학적 측면이 동시에 검토되고 평가되어야함

○ 구체적으로 2호선 전동차의 운전실 환경과 작업공간을 인간공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전동차 주요 운전기기는 우리나라 평균인을 기준으로 최대치수와 최소치수를 기준으로 설계를 하고 전동차 의자처럼 조절이 필요한 기기는 조절범위 내에서 평균치를 기준으로 설계를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조 및 신형 전동차를 제외하고는 상․하․좌․우 가용(조절)범위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는데 운전실에 한 번 승차하면 정해진 시간과 행로가 끝나기 전까지는 운전실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서 운전실 의자의 안락함이 아니라 가용범위를 적절히 조절해 달라는 요구는 시급히 적용되어야 할 사항임

○ 한편 최근 실시한 운전분야 근골계 유해요인조사에서 밝혀진 문제점을 살펴보면 기관사는 운전실 의자를 기준으로 역행핸들과 제동핸들을 비롯하여 각종 운전기기 및 설비를 취급하면서 상완(上腕)을 자연스럽게 수직으로 늘어뜨린 채 전완(前腕)만으로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는 구역(34~54cm) 즉 정상작업 범위 안에서 역행 및 제동핸들을 상시 취급하여야하며, 나머지 주요기기는 전완과 상완을 곧게 펴서 작업할 수 있는 구역(55~65cm) 즉 최대 작업영역 범위 내에 형성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조전동차(GEC, Chopper)의 역행 및 제동핸들 간격은 인간공학에서 제시된 정상작업영역을 과도하게 벗어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됨

○ 또한 운전실의 주요 부품과 기기들은 각각의 위치는 열차 안전운행의 중요성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되, 사용빈도가 많은 것은 정상 작업 영역 내에 각각의 기능별로 열차기동, 특고압, 역행 및 제어, 제동, 보조전원과 냉난방, 출입문 등으로 세분화하여 배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 EPANDS와 EBS사이에 전조등(201~205편성) 또는 BUZZER(216~232, 260~272편성)의 배치, EPANDS, EBS, EBCOS, CPRS의 근접배치와 해당 기기의 획일적 유사성으로 비상상황에서 본연의 기능발휘 보다는 Human Error 발생 가능성 여부 및 Master Controller 규격의 부적절성으로 인해 상용 4STEP이상 작동 시 기관사의 상완이 과도하게 작업영역을 벗어나면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의 상관관계 등은 중장기적으로 검토 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며

○ ECU를 비롯한 제동관련 기기 및 차단기와 LB를 비롯한 3VF Inverter와 TM 등 역행관련 기기 및 차단기 그리고 객실등과 냉난방을 비롯한 서비스 관견 기기 및 차단기는 고유한 기능과 중요성에서 엄연한 차이가 있으므로 기능별 재배치가 곤란하다면 제동관련 차단기는 붉은색으로, 역행관련 차단기는 초록색으로, 서비스 관련 차단기는 노란색으로 명칭을 부여하는 등 Human Error 발생을 차단하는 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여야 함

□ 비상시 조치 측면에서 바라본 2호선 전동차 문제점과 개선방향
○ 살펴본바와 같이 서울메트로 열차 안전운행은 분야별 전문가의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며 이는 다양하고 특화된 개별 부서의 업무 특성이 골고루 반영 되었을 경우 확보 될 수 있는 가치임

○ 전동차는 수만 개의 부품과 수천 개의 모듈이 모여 하나의 차량이 되기에 차량분야는 그 모듈 자체의 특성 즉, BSN이나 BCN 또는 TCN 등 차단기 자체보다는 차단기가 의미하는 모듈의 의미와 역할에 중점을 두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지만 실제로 그 차량을 운행하는 기관사 입장에서는 그 모듈이 가진 의미보다는 차단기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이는 부서별 업무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상시 가용 가능한 상태로 차량을 유지하는 해당 분야업무와 비상시 적절한 조치로 10분내 본선을 개통으로 하는 운전분야 업무 특성이 반영된 결과 임

○ 즉 전술한 BSN이 차단되었을 경우 검수원은 그 원인을 찾아 신속히 정비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기관사는 정비가 아니라 EBCOS를 취급하거나 SR 또는 SBR콕크를 취급(때로는 밀기운전)하여 비상상황을 벗어나는 것에 최대 목적이 있음

○ 한편, EBS, MRPS동작, BVN, TCN, MCN, BSN, BCN, HCEN 트립으로 인한 EBCOS 취급조건과 관련 차단기의 기능이 차종별로 극단적으로 상이함으로 인한 차량고장 대응 매뉴얼의 적용방법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열차 안전운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아래의 예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음

○ 또한 ATO/ATP에 의한 3VF전동차 운행과 관련하여 열차화재, 대테러, 독가스 살포 등 재난대응 매뉴얼의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최근 3호선 남부에서 발생한 열차화재 사고가 2호선에서 재현되었을 경우 해당 역사를 시급히 벗어나야할 상황이 발생하였다면 기관사는 과연 주행하는 열차의 AFS를 차단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검토와 함께

○ 상왕십리역 추돌사고처럼 비상상황 발생 시 물리적 환경으로 인하여 기관사와 관제사와의 소통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정보로 최대한의 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직원상호간의 약속이 필요하며, 예를 들면 경찰과 소방분야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유형별 상황발생을 특정 코드화하여 상황발생시 최소한의 정보로 관련자 상호간에 의사소통 효율의 극대화를 통해 위기대응 능력 확보가 필요함

○ 또한 좁은 운전실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운전실의 여러 가지 안전용품이 특정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주체가 불분명할 경우 최악의 설비로 전락할 수 있음을 세월호 참사에서 작동하지 않은 구명정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지금이라도 관리주체를 명확히 하고 설비비치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음

□ 맺으면서....
○ 일어나지 말아야 할 최악의 상왕십리역 추돌사고가 우리에게 안전의식을 강화시켜주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이 있듯이 이번 일도 분야별 업무특성을 이해하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때 열차 안전운행을 확보될 수 있음

○ 이에 현장 기관사가 바라본 초단기 개선사항으로는
첫째, 열차운행과 관련하여 조건이 변경되었을 경우 운전분야로 공문을 발송하고, 운전분야는 일일 교육을 통하여 신속히 승무원에게 전파교육 실시

둘째, 비상대응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실현가능한 방법으로 개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