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하고 성과급은 물건너 간듯
작성자 : 특파원 / 2014-05-06 12:57:14
커]
서울시 산하 기관인 서울메트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1600여명에 가까운 직원을 대거 승진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지고 있어 승진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를 일으킨 서울메트로의 직원은 9100여명.

사고 원인에 대한 사정 당국의 조사가 아직 진행중이지만 서울메트로는 전체 직원의 17%에 달하는 1600여명의 승진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4급 직원 815명, 5급 직원 599명, 6급 직원 108명 등 4급 이하 직원 1522명을 승진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1급 직원 1명 2급 직원 27명, 3급 직원 70명의 자리를 늘리기로 했는데, 2011년 787명과 지난해 607명을 승진시킨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인원입니다.

현재 서울메트로는 승진 대상자를 선정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진 시기를 놓고도 논란입니다. 서울메트로는 승진 예정일을 15일로 정했는데, 예정일은 서울시장 선거를 불과 20여일 앞 둔 날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메트로 한 직원은 "선거 직전에 한다는 건 결국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이 승진하기 위해 힘과 시간을 쏟으면서 열차 점검 등 안전 업무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