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최혜정님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작성자 : 메지노조 / 2014-04-18 09:05:04
단원고 학생 및 교사들이 참변을 당한 진도 앞바다 선박 침몰사고는 그 엄청난 국가적 재앙 및 대형참사로 인하여
전국민이 놀랬고, 정신적 쇼크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이런 대형참사는 5천만 국민에게 패닉(공황)상태를 유발하여
정상적 생업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이 사건이 특별한 것이며, 그 후유증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국가적 손실과 국가이미지 추락은 물론이거니와
국가전체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하고, 국가체계, 모든 조직, 국민 하나하나까지 재점검해야 할 지경에 이르렇다.

먼저, 고인과 그 유가족에게 심심한 사의와 애도를 드립니다.
같은 직장이라는 한 울타리안에서 그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잠긴 유가족의 심정이야 이루 헤아일 수 없을 정도로
심장이 찢겨나가고,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망연자실 그 이상이리라 보여집니다.

사실 이런 사건은 운 좋게 내가 해당 안되었다 뿐이지 누구에게라도 닥칠 수 있고, 우리 주변 곳곳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음에 다시 한번 소름끼치는 국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구 하나 제대로 대처하고, 규정대로 한 사람도 없고, 부서도 존재하지 않았음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누구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전체적으로 원칙대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집단최면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다시 한번 지하철 일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 유가족 및 고인에게 거듭 애도를 드리며, 국민 일원으로서 사죄를 드리고자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국민 각 개인이 잘못 한 것이며, 국민적 책임 또한 없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일로 후폭풍이 거세게 불 것이고, 대대적인 국가 물갈이론이 벌어져야 할 중대기로에 놓여있는
위중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현재체제로는 절대 안된다. 이런 국가체계하에서는 더이상 불안해서 못 살겠다는
국민적 여론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짚고 넘어가고, 1년이고, 2년이고 끝까지 파해쳐야 함을
재촉받고 있다고 하겠다.

국가는 어린 학생들에게 무엇을 해줬으며, 어떤 도움을 줬는가? 나를 포함한 모든 기성세대들은 접시물에라도
코박고 뉘우치기를 바라는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기 바란다. 정말 어른이라는 것이 이 또한 창피하고, 개 쪽팔림 당하는 것은 처음이다. 자괴감이 든다.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치욕스럽고... 더이상 말을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