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정능력-도철 노조 펌
작성자 : 조합원 / 2014-02-19 11:36:34
IP공개는 마지막 남는 민주노조의 정체성을 버리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게시한 글은 IP공개를 통해서 누가 글을 썼는지 알수

있지만 직장 외의 다른 곳에서 작성한 글에 대해서는 IP공개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수사기관을 통해서 통신사 DHCP

서버에 남아있는 맥주소를 알아내면 어느지역 어느아파트에서

글을 올렸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IP주소 공개가 직장에서 집에서 혹은 기타 외의 곳이 각자의 사

정이 있어 문제가 되기도하고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 우

리가 중요하게 보아야 될 것은 여기 게시판에 노조원들이 와서

자유스럽게 글을 쓰는데 제약을 가한다는 것입니다.



게시판의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유용한 정보를 얻고 내가

말하지 못하는 것에대한 거침없는 표현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 또한 게시판에서 직원들의 자연스러운 혹은 거칠고 인위

적인 갑론을박을 통해 우리직원들 눈높이 맞는 자생적인 여론을

형성하게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자생적인 여론은 우리공사 정책담

당자와 노조집행부들에게 정책의 방향과 기준을 강제하는 중

요한 역활을 하기도 합니다.



민주적인 노조에서 자유스러운 생각의 표현을 때로는 거칠고

사적인 공격이 있다하여 제한한다 하면 노조 스스로가 직원들

의 표현의 자유를 강제하고 직원들 스스로 만들어 내는 자생

적인 여론형성을 막아 노조에 맞는 여론만을 용납하고 직원들의

입을 강제하겠다는 민주노조의 원초적인 본성을 스스로 폐기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노조는 게시판에서 극단적인 사적인 공격은 게시판의

글을 제한하거나 내용에 대한 블라인드 처리로 충분히 과도한

표현에 대한 조절을 해 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 IP공개의 무리수를 두는지 모르겠지만

여기게시판에서의 글은 우리직원들의 현재적인 모습이고 표현의

수준임을 인정해야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직원들의

이성을 통한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믿고 지켜 보아주어야 됩니다.



강제로 여기게시판을 정화한다 하여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직원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자정하면서 직원들에 맞는 정화의

형식과 내용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