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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익환사장이 서울메트로를 떠나면서 남긴 퇴임인사(전직원 메일 편지) > 2012/12/18 19:24:34 메일주소 : smddo8002@seoulmetro.co.kr > 필요하신분 본인메일 확인하세요 > > 사랑하는 서울메트로 가족 여러분! 김익환입니다. 보낸사람 | 서울메트로 <smddo8002@seoulmetro.co.kr> 주소등록 수신거부 규칙등록 받은시간 : 2012/12/18 19:24:34 받는사람 | > > 사랑하는 서울메트로 임직원 여러분! > 연이은 한파 속에서도 현장 곳곳에서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를 위해 분주히 > 수고하고 있을 우리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서울메트로 사장으로서의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 사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놀라신 분들도 있었으리라 봅니다. > > 아직 제게 주어진 임기가 남아있고, 언제나 묵묵함으로 각자의 자리를 > 지켜주시는 여러분들께는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 지금이 저와 회사를 위해서도 떠나야할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 > 2010년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제 자신이 스스로 보기에 > 만성적인 공기업 문화에 동화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되면 그만 두겠다는 각오를 밝혔었습니다. > > 서울시가 사기업에서 경력을 다져온 저를 공기업인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 임명한 이유는 사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껏 경영혁신을 하라는 주문이었습니다. > > 그래서 더 나은 서울메트로를 위해 어떠한 압력이나 강압에도 주변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고 각오를 했었습니다. > > 하지만 그 동안 몇 차례 우리를 둘러싼 상황 속에서 적당히 현실과 타협했던 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그만두어야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열심히 일해주신 > 모든 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 > 서울메트로 임직원 여러분! > 함께 애써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재임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 > 또한 여러분과 함께 이루고 싶었던 목표들도 어느 정도는 성취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처음으로 경영평가 1위를 달성하면서 새로운 경영의 토대가 마련이 된 점에 마음이 놓입니다. > > 뉴메트로 경영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면서 재정 건전화를 위해 추진했던 많은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노력한 결과 최근 몇 년간 2천억대였던 당기순손실이 1,000억원대 떨어지는 등 경영지표가 나아졌습니다. > > 많은 직원들이 오랜 기간 한 직급에서 머물 수밖에 없는 직급 구조로 인한 문제점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연동정원제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승진의 숨통을 열수 있었고 그로써 다소나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가 진작되었다면 하는 바람입니다. > > 또 한편으로 이번 노사협상을 통해 직원들의 숙원이었던 정년문제가 해소되었고, 공사 경영평가에 마이너스 요인을 작용해 고스란히 직원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었던 퇴직금 누진제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 > 모든 과정들이 만족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제가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구상했던 새로운 서울메트로에 많이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 나머지 부분은 새로 부임하시는 사장께서 충분히 채워나가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 돌이켜보면, 재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 현장을 다니면서 만난 직원들의 모습입니다. > > 서울 전역에 펼쳐져 있는 서울메트로 역과 사업소를 대부분 돌아보고, > 직원들과 만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 > 25년 직장생활 중 사장을 직접 만난 것이 처음이라는 직원, 사장과 > 식사해본 것이 처음이라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 > 그렇게 제가 직접 현장에서 만난 직원 여러분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 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평가보다 훨씬 더 책임감 있게 >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 부임 초기 뉴 메트로 경영전략을 제가 직접 직원들에게 이야기할 기회도 있었습니다만, 당시 마주친 여러분 한분 한분의 눈빛 속에서 > 더 나은 서울메트로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 > 그렇게 여러분과 만나는 순간순간 저는 서울메트로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떠나는 마음도 한결 > 가벼워집니다. > > 임직원 여러분 ! > 서울메트로에 몸 담으면서 이건 좀 고쳤으면 하고 느꼈던 점도 있었습니다. > 내부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조직문화는 앞으로는 바뀌어야 합니다. > > 이 세상에 갈등이 없는 조직은 없습니다. > 하지만 그 갈등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까지 이르러서는 > 안 됩니다. 우리는 같은 배를 탄 가족이자 동지이기 때문입니다. > > 2년간 우리 내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을 지켜보면서 >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안타까움 마음이 드는 경우도 > 없지 않았습니다. > > 부디 이후에는 이런 갈등의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 소통을 기반으로 더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 주시기를 > 당부드립니다. > > 또 하나는 공기업 경영이라는 것이 민간기업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 어떤 공기업이든 비슷한 처지이긴 하겠습니다만, > 기업으로서 자율성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 어렵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 > 사업이나 정책을 시행을 할 때 마다, 세세한 사항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지적받는 경우도 많았고, 그래서 원하던 방향성을 틀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일하는 직원 여러분들의 > 모습이 제게는 어떤 사람들 보다 대단해 보입니다. > 아울러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시민을 위해 애쓰시는 서울메트로 >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 > 2012년이 저물어 갑니다. > 저는 이제 서울메트로의 사장이 아니지만 여러분과 함께한 2년 4개월의 시간을 가슴에 안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합니다. > >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만나는 사람은 늘 헤어지게 마련이지만, > 제 마음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입니다. > 어느 순간, 어느 자리에서도 여러분과 함께 했던 소중했던 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 마지막으로 연말연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여유를 잃지 않으시길 바라며, > 다가오는 2013 계사년에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 여러분, 그동안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 감사합니다. > > 2012. 12.18 > > 김 익 환 배 상 > > > >
확 인
취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