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精工 노조 작업 거부, 직권조인 가처분 신청키로

|기사입력 1993-06-08 10:15
(蔚山=聯合) 속보 = 노조위원장의 임금합의서 직권조인에 대한 노조원들의 반발로 사흘째 진통을 겪고 있는 蔚山 현대정공은 정상 출근 첫날인 8일 오전 조합원비상총회와 사내 집회등으로 작업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이 회사 노조원들은 2일간의 현충일 휴무가 끝난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정상출근했으나 1천5백여명이 노조사무실 앞에 집결, 스크럼을 짜고 노동가를 부르며 공장내를 순회하는등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오전 9시30분부터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향후대책을 논의중이며 이날중으로 釜山지법 蔚山지원에 金東燮위원장이 직권조인한 임금합의서가 정상적인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며 '임금합의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무효확인 소송을 내기로 하는 한편 노동부와 경찰에 직권조인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와 金위원장의 소재 파악을 위한 수사를 촉구키로 했다.

또 현대그룹노조총연합 (현총련)도 이날 오전 중앙위원회를 열어 각 단위 사업장의 현대정공 직권 무효화 투쟁 지원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관리직 사원을 동원해 정문에서 외부인사의 사내 출입을 차단하고 있어 긴장감을 더해 주고 있다.

회사측은 또 노조원들의 작업거부및 파업사태를 막기 위해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일부 비노조원과 관리직 사원들을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비대위측과 대화를 추진하는등 조기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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