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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42명 설문조사[주간조선]

    • 13-12-30 01:30
    • 1,271
  • 김대현 기자
  • 입력 : 2013.12.27 13:58 | 수정 : 2013.12.29 13:34

    與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이혜훈 공동 1위

    새누리 당협위원장,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이혜훈·김황식 지지
    주간조선이 새누리당 서울시당 소속 42명의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방식으로는 외부인사 추대보다 후보 경선 원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조선은 지난 12월 18일부터 24일까지 42명의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협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당협위원장들에게 김용태, 김황식, 나경원, 원희룡, 이혜훈, 정몽준, 조윤선, 진영, 그밖의 인물(가나다순) 등 총 9명의 후보군을 제시한 후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 한 명을 꼽도록 했다. 후보군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치권과 언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대부분 포함시켰다.

    이러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 정도가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3명의 후보를 꼽아 이른바 ‘빅3’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각각 8.5명의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받아 서울시장 경쟁력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강북지역의 한 당협위원장은 “1명의 후보만 선택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혜훈·정몽준 두 후보를 모두 선택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불가피하게 각 후보에게 0.5명씩을 보탰다.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의 뒤를 이어 6명의 당협위원장이 꼽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3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단 1표도 얻지 못했다.

    42명의 설문 대상자 중 60%인 24명은 빅3 중 한 명을 꼽으며 지지의사를 표시했으나 40%는 ‘유보’나 ‘무응답’의 반응을 보였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유보’ 입장를 선택한 당협위원장은 14명, ‘무응답’은 4명이다. ‘무응답’은 진영·이재오·정두언·심윤조 의원 등 4명의 당협위원장들로 이들에게는 시간대를 바꿔 가며 5차례 이상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결국 ‘무
    응답’으로 처리했다. ‘유보’ ‘무응답’ 외에 ‘그밖의 인물’을 지지한다는 의견도 1명 있었으나 ‘그밖의 새로운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사실상 유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은 48명이나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강동을, 동작갑, 구로갑, 중구, 노원을 등 5곳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 유력 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경우 이혜훈·김황식 후보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설문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 의원은 동작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면 이 최고위원과 김 전 총리는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아니다. 이번 조사 대상 42개 당협위원장 가운데 15명은 현역 국회의원이며, 나머지 27명은 원외 위원장이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에 밀려 군소 후보로 취급받던 이혜훈 최고위원이 공동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이 최고위원은 정 의원이나 김 전 총리에 비해 대중 인지도가 낮지만 당원을 대표하는 당협위원장의 지지세에서는 두 후보를 앞선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2012년 5월에 있었던 새누리당 1차 전당대회에서도 조직 표에서 저력을 보인 적이 있다. 당시 이 최고위원은 황우여 대표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여성 몫(자동 5위)이 아닌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된 바 있다.

    총 9명의 후보를 제시하고 객관식으로 진행된 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빅3’ 외에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단 1명도 없다는 결과를 놓고 볼 때 새누리당 당내 경선이 치러진다면 이변이 없는 한 ‘빅3’의 경쟁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등은 출마의사를 공개 표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 나름 의미 있는 지지세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미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실제 당내에서는 ‘빅3’ 후보들이 당협위원장을 1 대 1로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이미 밝힌 상태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그는 최근 여의도 국회 앞에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사무실을 내고 서울시정에 대한 스터디도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최고위원은 이번 조사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의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를 지지한 8.5명의 당협위원장은 모두 원외 인사였다. 이 최고위원을 지지한 한 당협위원장은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최고위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차기 서울시장 출마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측근들은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등 재산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에 대한 외부 의견을 듣고 있다”고 한다. 정 의원도 원외 당협위원장과 개별적으로 만나 골프 회동을 갖는 등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정 의원을 지지하는 한 원내 당협위원장은 “만약 정 의원이 출마를 공식선언한다면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당내 기반이 약하지만 초선급 원내 당협위원장과 이명박 정부 출신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지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호남 출신이면서도 무결점의 공직생활을 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김 전 총리는 차기 대선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조사도 포함시켰다.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외부인사로 추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은 결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 원칙을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은 총 23명으로 조사 대상의 절반을 넘었다. 이에 반해 서울시장 후보를 외부인사로 추대할 수 있다고 응답한 당협위원장은 13명으로 조사됐고 유보는 2명, 무응답은 4명이었다. 경선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일부 당협위원장은 설문 과정에서 “경선이 흥행하지 못해 야당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온다면 선거 승리를 위해 추대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이혜훈 최고위원을 지지한 당협위원장들이 대체로 경선 원칙을 고수한 반면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를 지지한 당협위원장들은 후보 추대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상대적으로 많이 밝혔다는 사실이다. 이 최고위원 측은 경선을 선호하고 있지만 정 의원과 김 전 총리측은 추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4년에 치러질 6·4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시장 선거 구도는 현재 야권에선 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함으로써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지만 새누리당은 아직 이렇다 할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안갯속 구도라 할 수 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항할 뚜렷한 여권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닥민심의 흐름에 밝은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여당의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를 타진해 본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은 당내 경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이들의 지지 성향은 당심(黨心)의 향배를 판단할 바로미터로 평가되고 있다. 현행 새누리당의 경선 방식은 책임당원(20%), 일반당원(30%), 국민선거인단(30%), 여론조사(20%) 등의 지지율 합계로 후보를 결정한다. 여기서 당협위원장은 50%에 달하는 당원 표심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 경선 당일 국민선거인단의 투표 참여율은 평균 10%대로 저조해 여론조사보다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당심이 누구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당내 경선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자신이 경쟁력 있다고 보는 후보를 밝히지 않고 ‘유보’ 입장을 밝힌 당협위원장이 14명이나 나온 이유는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과의 개인적 관계를 고려해 입장 표명을 꺼린 응답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지역 한 당협위원장은 “거명된 후보들과 모두 친분이 있고 내년 6월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시점에서 누구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어느 당협위원장이 누구를 지지한다”는 조사결과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입장 표명을 유보한 당협위원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협위원장들은 차기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본인의 지역구 선거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후보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당협위원장들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장 후보와 정치적 명운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야당의 경우 민주당 박원순 시장이 사실상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이렇다 할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낼 경우 야권 단일화 등의 변수가 남지만 이 부분은 예측 자체가 어려워 야당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는 이번에 진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