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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사번 차별철폐를 위한 일인시위 63일차

    • 천지개벽
    • 14-12-03 16:00
    • 1,242
    - 메트로사번 63일차 일인시위 -
     
    오늘은 날이 춥지만 눈이 조용하니 이쁘게 내리는 날입니다. 꼴에 남편이라고 맞벌이하는 부인이
    눈오고 춥다며 꼭 홍삼먹고 옷 따뜻하게 입고 나가라면서 못챙겨줘서 미안한다고 톡이 오네요.

    난 이미 일인시위하러 지하철인데...

    어찌보면 조그만 관심의 톡인데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부인입니다.
    그동안 일인시위 한답시고 가정에 충실하지 못해 미안했었는데  행정감사 동영상을 보더니
    올해까진 아무말 안하겠답니다.
    일반인이 봐도 억울하겠다네요. 그리고 꼭 성공하라고 합니다.
    여보 "고마워, 꼭 성공할게"

    요즘 일인시위 댓글에는 "진실"이라는 분이
    서지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많이 올립니다.

    첫째. 재작년부터 사측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천지개벽 때문에 긁어부스럼 만들게 생겼다고 합니다. 천지개벽이 한두해 있었던 단체가 아닙니다. 정연수 집행부때도 시정요구 했었구요. 복수노조가 되면서도 대표노조인 서지집행부에 줄기차게 요구했었죠. 눈이 있고 귀가 있는분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철저히 무시한건 서지집행부입니다. 임단협 이후부터 쭉~~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단인 노조탈퇴를 하게 된겁니다. 전말을 호도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일인시위라도 해서 행감질의도 했으니 노조나 사측모두 부담없이 합의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두번째. 서지내에 남아있는 메트로사번 때문에
    해주는거다. 저희는 서울지하철 노동조합에
    입사한  사람이 아닙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메트로사번들은 서울메트로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여기 일인시위 한다고 근무 빼먹은적 없고 자비로 피켓제작하고 모임도 엔분의 일씩 냅니다. 단지 지금의 패권주의적 행태의
    서울지하철노조에  실망하고 있을뿐입니다.
    서울지하철 노조에 남아있는 사람만이 서울메트로 직원이라는 논리와 뭐가 다릅니까?
    조직의 안에서 수없이 외쳤습니다. 지금의 메지 정연수때도 그랬고 서지때도 그랬지만 그래도 정연수씨는 대화라도 응했지요.
    적어도 메트로사번들에게 설명이라도 제대로
    해주던지요. 그대들이 맺은 임단협을 서지조합원만 적용되는건 아니잖아요.

    시위가 계속 될수록 몸은 피곤하고 힘들지언정
    서지집행부에 대한 원망은 날이 갈수록
    커진다는것을 잊지 마십시오.

    만에하나 도철 통합이 가시화되고
    구조조정이 단행될때 구조조정에 서지가 반대운동 하면 메트로사번은 아무도 동참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왜? 그때 메트로 사번에게  이기적이라고 그럴겁니까?
    지금의 우리가 지금의 선배들에게 8년째 그렇게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너무한다는 생각마시고 서로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지금부터라도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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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오늘은 멀리 방글라데시에 출장 가서 고생하고 계시는 임성식 사우님께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오셨습니다.
    우리 메트로사번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는 글로벌인재입니다.
     
    지난 11월 26일 15일 예정으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로 출장왔습니다. 서울메트로가 협력사와 수주하여 수행 중인 방글라데시 철도신호 개량사업과 관련하여 방글라데시 철도청과 협의를 위해 매일 숙소와 철도청을 오가며 지겨운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일인시위로 고생하시는 칠급동료분들 위해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또 숟가락 좀 얹어볼려고 이렇게 응원메시지 보냅니다. 더울때 시작한 시위가 추위가 느껴질때까지 계속되어 갑니다. 시간이 지나도 뾰족한 답이없는 사측이나 노조에 대해 조금씩 앙심(?)이 생기지만 몇 달을 고생하면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칠급동료분들을 보며 저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여기 하루일과는 아침에 일어나면 철도청 출근, 협의 및 회의 또는 그냥 한없이 대기... 점심은 도시락, 저녁퇴근하면 숙소에서 회의록 작성, 잔업마무리 그리곤 잡니다. 물론 주말도 없습니다. 숙소에서만 와이파이가 되서 하루 일과가 끝나면 가족과 카톡하는 것도 낙이지만 여기 일인시위 소식을 읽는것도 주요한 여가활동의 하나입니다.

    지금 방글라데시는 건기의 절정입니다. 몇 달째 오지않는 비때문에 가로수도 차도 건물도 사람도 모두 먼지 투성입니다. 씻는게 의미없을 정도입니다. 한국과의 시차는 세시간이지만 여기는 한국사람들이 특별히 할게 없기 때문에 시간이 참 느리게 갑니다. 인터스텔라까진 아니더라도 한국에서의 한시간이 여기서는 일곱시간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돌아갔을땐 우리문제가 모두 해결되었을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이 듭니다. 아니, 아직도 이렇게 찬바람속에 고생하는 동료분들이 있는걸보면 꼭 해결됐으면 합니다.
    이제 회사나 노조도 더이상 어쩔수없다는 핑계는 그만두고 실제적 해결을 위해 나서길 바랍니다. 제가 방글라데시라는 이 먼곳에 혼자서 15일씩 있는것은 회사에 잘보이려 이러는건 절대 아닙니다. 아직은 서울메트로에 감사하고 또 하나뿐인 내 직장이라서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회사에 대한 막연한 사랑이 있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은 마음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은 비단 저뿐만 아니라 모든 칠급직원들도 그럴꺼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회사일을 핑계로 시위에 함께 못해서 참여하고 계신분들께 정말 미안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책임을 다하며 우리요구를 주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면 제대신 추위속에 수고하신분들과 뜨끈한 오뎅국물에 쏘주 한잔하면 제 맘속에 쌓인 방글라데시의 흙먼지와 미안함을 좀 씻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좀 더 힘내주시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임성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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