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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사번 차별철폐를 위한 일인시위 25일차

    • 천지개벽
    • 14-10-10 18:04
    •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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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차 일인시위 소식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다름없이 일인시위 소식으로 인사드립니다. 금일 시청 앞은 매우 소란스럽네요. 도철 시위자, 건설노동자 시위자 등 일인시위하는 아저씨들도 많고 집회가 있는지 여기 저기서 민중가요가 들리기도 합니다. 경찰 기동대도 진을 치고 있고.. 뭐 여튼 좀 소란스런 광장입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니 우리 사회도 이제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고 자기 권리에 있어 당당하게 호소할 수 있는 민주화가 어느 정도는 된 세상 같습니다. 물론 유럽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무늬만 민주화인 면도 많아 보이지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나은 서울 광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소는 맘껏 할 수 있어도 귀는 잘 기울여 주지 않는 게 작금의 세상이고 그런 세상을 처량하게 체험하고 있는 세대가 청년세대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청 앞 일인시위를 계속 하고 있음에도..아직까지 사측과 교섭노조 그 누구도 너네들 한번 얘기나 해보자고 제안하지 않습니다.

     

    발악은 자유나 쉽게 들어주지는 않겠다..뭐 그런 건가요? 만약 그런 의중이라면 아주~ 아주~ 귀찮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반성하게 만들어 주겠습니다.

    우리 모두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조직원들입니다. 교만한 자세로 서울메트로 청년세대 문제에 접근하지 마십시오. 말만 소통! 소통! 외치지 말고!!!

     

    서울메트로 임직원은 본질적으로 그 누구도 사용자가 될 수 없습니다. 서울시민의 발이면 발답게 겸손해야 될 것입니다. 노조와 사측은 조합원, 직원 모두에게 겸손하십시오. 조금이라도 겸손했다면 지금과 같은 차별도 일인시위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난 돌이 되지 않는 게 세상살이 처세의 미덕이랍니다.

     

    근데 그거 아십니까. 바위를 깍아서 새롭게 만들려면 모난 돌이 많아야 됩니다.

     

    너도 나도 모난 돌이 되어 정맞다 보면 어느새 몸통이 바뀝니다. 그리고 부드러워져서 더 이상 모난 돌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흔히 이렇게 얘기합니다. 뭐든지 참아라. 조용히 묻어가는 게 미덕이다. 나서지 마라. 찍히지 마라.

     

    불의와 모순에도 위에 언급한 얘기들로 참고 나서지 마랍니다. 툭 까놓고 말해서 군사정권 시대와 근대화 개발독재 시대를 겪은 기성세대들은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보릿고개가 당장 눈 앞의 현실이었던..교육수준이 보편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사고방식이 세상 살아가는데 미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과 발전의 수혜를 받고 민주화의 수혜를 받으며, 비록 치열한 경쟁으로 개인주의가 만연하기는 했으나 정보화 시대를 몸소 체험하고 이끌어 가는 우리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좀 더 배운 우리 세대가! 훗날 우리 자식들에게 불의와 모순 앞에서 기성세대처럼 똑같이 얘기해야 되겠습니까?

     

    한 아이가 엄마에게 묻습니다.

    아빠는 회사에서 뭐해? 우리 아빠는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야?

     

    엄마의 대답은 여러분 각자의 몫입니다.

     

    다들 건승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