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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사번 차별철폐를 위한 일인시위 50일차

    • 천지개벽
    • 14-11-14 21:05
    • 806
    - 일인시위 50일차 -
     
    일인시위를 시작하고 반 백일이 지났습니다.
    교섭노조는 탈퇴한 조합원의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이던 시절에 그렇게 만나달라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다 되어간다. 도장만 찍으면 된다." 였습니다.
     
    사장님을 비롯한 공사경영진들도 조직개편이다 행정감사준비다 바쁘신지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50일이 지났습니다. 우리들이 과연 내부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하루 하루 지쳐가고 있을 무렵에 어느 시의원 한 분이 지나가시다가 피켓팅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억울한 일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명함을 주고 가셨습니다. 우리 천지개벽 운영진은 수 차례의 회의를 거쳐서 시의원을 만나러 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시의회를 이용해서 외부에 알리자는 의견과 내부적으로 해결책을 찾자라는 의견이 충돌하였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본사에서 피켓팅을 하면 자연스럽게 공사 사장님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본사에서 시위를 했지만 역시 아무도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운영진이 회의체에서 시의원을 만나서 우리의 억울함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자고 의결하고 우형찬 서울시의원님을 찾아가서 우리가 직접만든 보고서를 전달하고 설명드렸습니다. 의원님은 왜 진작에 찾아오지 않았냐고 물으셨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미워도 서울메트로에서 녹을 먹고 있는 직원들이기 때문에 외부에 알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답했습니다.
     
    결국엔 오늘 행정감사에서 서울메트로 청년세대 차별을 확인하였고 이에 대한 시정을 주문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사장님이하 공사경영진 여러분...
    메트로사번 어린 놈들에게 당했다고 노여워하지만 마시고, 건강하고 비전있는 서울메트로를 만들길 원하신다면 제발 한 번만이라도 진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서울시의원님께 서울메트로의 메트로사번 문제는 어떻게 보면 하찮은 일에 불과하지만 의원님의 친동생의 일처럼 발언해주신 우형찬 시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머리숙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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