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직원이 10·29 참사의 공범이라면, 

차라리 3,500여 역 직원 모두를 기소하라.

경찰 특수본은 1월 13일 역 직원 2명(이태원역장, 前동묘영업사업소장)을 과실치사상에 의한 참사의 공범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역 직원을 대표하는 3개 노동조합 역무본부 공동행동(이하 노조 공동행동)은 특수본의 처분에 대해 기겁할 일이 벌어진 것으로 규정하고 수사철회를 촉구히고, 책임전가 중단을 요구했다.

서울교통공사의 모든 역 직원이 포괄된 3개 노조의 역 직원 대표들은 1월 18일 사건이 송치된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400여명의 역 직원이 참여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공동행동은 현장에서 최선 다한 무고한 역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수사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10·29 참사로 무고한 시민 159명이 생을 달리 했고 196명이 부상을 당했다. 노조 공동행동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세월호 참사 이후 재발한 충격적인 참사에 정작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지 않고 엉뚱하게 무정차 논란만 만들어 역 직원을 참사의 공범으로 규정한 수사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 공동행동은 치안 당국은 참사 당일 기동대 배치 등 혼잡 경비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평소 2~3인이 근무하던 역에 직원 26명을 배치했고 역사 내에서는 작은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조 공동행동은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탄원서를 취합했고 직원 3,083명 참여했다. 

이날 결의대회 직후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하며 역 직원 수사철회를 촉구하고 꼬리자르기 식 책임전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