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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 조합원
    • 13-05-04 07:30
    • 3,006
    현대중공업,울산구청장, 민주노총위원장 누구신지 기억 나세요?

    되돌리고 싶은 과거에 대해, 인정하기 싫은 현재에 대해, 그리고 돌아봤을 때 후회로 남지 않을 ‘지금’을 만들기 위해 말하지 못하고 묻어두었던 많은 일들을 쓴다. - 프롤로그 가운데서

    Comment

    조합원 13-05-04 07:41
    절대 읽지 말아야 할 이갑용 책/ 오도엽
    절대 읽지 말아야 할 책

    <서평> 이갑용의 『길은 복잡하지 않다』

     태어나 처음으로 서평을 쓰는데 불행히도 ‘절대 읽지 말아야 할 책’이라는 제목으로 써야 한다니, 서글프다.

    나는 이갑용을 잘 모른다. 이 책을 읽고서야 그가 현대중공업 골리앗 농성의 주인공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그의 얼굴은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의 가족에게 밥을 한 끼 얻어먹은 적도 있다. 이소선(전태일의 어머니)에게 식사를 대접하려 왔는데 마침 옆에 있다가 밥숟가락 하나 더 얹은 꼴이었지만.

     나는 이갑용 같은 이를 별로 ‘땡겨’하지 않는다. 별다른 선입감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가 민주노총 위원장을 하였고, 울산의 구청장을 했다는 별 시답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이건 순전히 내 개인의 취향 때문이다. 아웃사이더 기질이 철저한 나는 무슨 ‘짱’을 했다하면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것도 아닌데 같이 악수를 하는 것조차 거북스러워한다. 지난 몇 년간 이소선의 구술 작업을 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내가 거북스러워하는 인물들을 만났다. 그런 위인들을 만날 때 될 수 있으면 내 이름 석 자 밝히는 것도 피하곤 했다. 이갑용도 그런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책은 골리앗 전사라고 불리는 이갑용이 말하는 한국 노동운동 이야기다. 그가 198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여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때 노동조합을 만나고, 이후 전노협과 민주노총의 시절을 거치면서 온 몸으로 겪은 자신의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다. 이갑용의 개인의 체험이지만 결코 개인의 체험으로만 이 책을 읽을 수는 없다. 그가 서 있었던 자리는 우연찮게 한국 민주노동운동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시작은 이갑용이라는 한 노동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출근하는 노동자들의 머리를 검사해서 목과 귀를 조금이라도 덮으면 가차 없이 그 자리에서 밀어버”리던 시절, “정해진 작업복에 안전화로 군인을 만들”던 시절, 정말 노예처럼 일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현실에서 시작된다.

     이갑용은 노동과 노동자를 이야기 하지만 그간의 다른 책과 다르게 말한다. ‘착한 노동자’와 ‘나쁜 기업주’를 이야기하며 노동자는 ‘선’이라고 결론짓지 않는다. 미련스럽게 보일정도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뱃놈’으로 시작한 노동자 이갑용이었기 때문에 앞뒤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쏟아낸다. 내 옆의 동료보다 상여금을 좀 더 받기 위하여, 남보다 이삼십원 일당을 더 올려 받기 위해 ‘굽실거리’다 못해 비열하기까지 한 노동자의 인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왜 그랬을까? ‘착한 노동자’만을 이야기해서는 이갑용이 바라는 “노동자 세상”이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갑용은 ‘계급’을 말한다. 노동계급을.

    그가 만난 숱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눈물을 흠씬 뽑아낸다. 여느 소설에서도 읽을 수 없는 살아있는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섬세한 묘사나 화려한 문체가 없이도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의 글은 가식 없이 정직하다. ‘노동계급’의 삶처럼.

     이갑용이 말하려는 노동계급은 숱한 변신을 하는 ‘운동가’가 아니다.

     나이도 많은데 묵묵히 끝까지 골리앗을 지킨 도장부의 강석용 형님은 “나는 노동운동도 잘 모르고 그저 미안한 마음에 골리앗에 올라왔다. 여기서도 나이 들었다고 대접해주고 같이 싸울 수 있게 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다른 건 못하겠지만 내려가서도 여러분 기억하면서 살겠다”라고 울림이 있는 말을 했다. 그는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배신하지 않고 묵묵하게. - 본문 가운데서

     그의 글은 노동자에 대한 동정의 눈물, 감성의 눈물을 자아내려는 글쟁이들의 글과는 차원이 다르다. 먹물쟁이들의 논리적인 글과도 비교해서는 안 된다. 온 몸으로 써내려 간 노동자 이갑용의 글을 읽다보면 “뼈가 아프”기 때문이다.

     수많은 ‘그때’들이 후회스러워 나는 내 가슴을 친다. ‘뼈아프다’라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가슴 속에 수많은 ‘그때’들이 후회로 요동칠 때면 절망과 안타까움 때문에 그야말로 뼈가 아프다. - 프롤로그 가운데서

     이갑용은 20년에 걸친 ‘그때’들을 완벽에 가깝게, 솔직하게, 그리고 절절하게 그리고 있다. ‘그때’에는 자랑스러운 날들도 있고, 정말 지워버리고 싶은 부끄러운 날들도 있다. 자랑스럽다고 여겼던 날들 속에 감춰진 부끄러운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갑용이 ‘진짜 노동자’, ‘노동계급’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바보처럼 손가락질 당하고, 욕 얻어먹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 같다.

    되돌리고 싶은 과거에 대해, 인정하기 싫은 현재에 대해, 그리고 돌아봤을 때 후회로 남지 않을 ‘지금’을 만들기 위해 말하지 못하고 묻어두었던 많은 일들을 쓴다. - 프롤로그 가운데서

     
    그래서 이 책은 ‘절대 읽지 말아야 할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갑용이 누구인가? 골리앗의 전사이자 자랑찬 민주노총의 위원장 출신에다 노동자 출신 구청장이 아니었는가. 세상 알만큼 알고, ‘대화나 타협’도 몸에 익어있어야 할 지천명을 넘긴 이갑용. 왜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팔 이야기를 세상을 향해 한단 말인가. 이갑용 자신이 “‘유연한 좌파’나 ‘부드러운 직선’보다, 그냥 ‘좌파’와 ‘직선’인 삶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이갑용은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의 치부를 고스란히 세상에 말한다. 국민파니 중앙파니 하며 ‘정파’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며 ‘정파’의 패악을 리얼하게 고발한다. 진보세력이 존경해야 할 숱한 지도자들을 실명까지 들먹이며 부패를 까발린다. 여기엔 좌도 우도 가리지 않는다. 때론 듣기 싫을 정도로 까칠하고 때론 이렇게 할 필요가 있는가 싶어 욕이 나올 정도다.

     허나 어쩌랴! 이 부끄럽고 아픈 흔적이 모두 사실인데. 그리고 ‘그때’가 아닌 ‘지금’인데.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사라질 부스럼이 아니라 더욱 심하게 곪아갈 상처인데. ‘절대 읽지 말아야 할’ 이야기지만 꼭 한번은 듣고 반성하고 반드시 뜯어 고치지 않으면 안 될 오늘의 이야기다.

     글은 허세가 아니다. 글은 상처의 치유이다. 이갑용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몸에 섞고 곪아가는 상처를 치유를 하고 있다. 또한 한국 민주노동운동의 생채기도 치유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읽지 말아야 할 이 책을 읽고 밤새 눈물을 흘리고, 분노하기도 하고, 중간에 책을 찢고 싶을 정도로 아프기도 했다.

     책의 구절구절마다 이갑용이 보여 힘들었다. 책에서 반성을 하고, 때론 비판을 하고, 때론 대안이라고 무엇인가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때마다 개인 이갑용의 얼굴이 떠올라 괴로웠다. 그리고 책장을 덮은 지 사흘이 지났다. 차츰『길은 복잡하지 않다』에서 이갑용의 얼굴이 지워졌다. 이갑용이 왜, 오늘, 『길은 복잡하지 않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는지 이해가 되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었기에 이갑용이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였지만, 민주노총 위원장이었기에 이갑용이 할 수밖에 없는 고뇌가 가슴에 다가왔다.

     하지만 바란다. 이 책을 많은 이가 읽지 않았으면 한다. 아니 읽더라도 이갑용이 골리앗 전사였고, 현대중공업 위원장이었던 시절까지만 읽었으면 한다.

     그럼에도 바란다. 많은 이는 아니더라도 꼭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노동운동을 한다고 한다면, 자신이 진보세력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진보정치를 한다고 여긴다면, 꼭 이 책을 끝까지 보기 바란다.

     그리고 이갑용을 먼저 욕하시라. 그 다음에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으시라. 이갑용의 말이 옳든 틀렸든 가슴에 어떤 울림이 있을 것이다. 그 양심의 울림에 귀 기울이고, 그 파장으로 양심껏 일하시라.

     이갑용처럼 생각하고, 이갑용처럼 판단하고, 이갑용처럼 활동하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노동운동가로서, 내가 진보세력으로서, 떳떳하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활동하면 그만이다. 이갑용이 바라는 바도 ‘자신처럼’은 아닐 것이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하는 길을 찾자는 제안일 뿐이다. ‘금기’를 먼저 깨고 싶었을 뿐이다. 그는 ‘골리앗의 외로운 늑대’가 아니었던가. ‘외로운’, 그래서 아직도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갑용이었기에 그 ‘금기’를 자살특공대처럼 넘은 것은 아닐까?

     더 이상 외롭고 싶지도 않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다시 시작하고 싶다. - 프롤로그 가운데서

     마지막으로 이갑용이 더 이상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맺는다. 다만 책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지 않은 게 아쉽다. 아쉽지만 할 수 없다. 부분을 읽고 전체를 진단할까 두려워서다. 제대로, 끝까지 책을 읽지도 않고, 다 아는 것처럼 이러니저러니 하는 ‘불량 독자’들의 세 치 혀로 또 다른 ‘말의 논쟁’을 최소한 이 책에서만큼은 없기를 바라는 소박한 바람 때문이다.

    지금 그나마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노동현실은 전태일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빚지고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치열하게 살아가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평 퍼갑니다.감사합니다. 
    부가 정보

    등록일
    2009/12/15 09:51
     민노총 조합원관리 메뉴
    수정/삭제응답본문
    이 책을 읽고 이갑용님을 제가 존경하는 인물(노회찬 심상정 강기갑 이정희 조승수 백기완 이소선 전태일)중의 한 분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노동자라면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몸담고 있는 조직을 반성하거나 비핀하지 않고 혁신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특히 이갑용님이 동구청장 재임 시 시행한 정책들은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공무원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은 이런 구청장를 간절히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부가 정보

    등록일
    2011/03/20 10:21
     좌파관리 메뉴
    수정/삭제응답본문
    이갑용... 노동자계급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실망과 불신을 내게 심어준 사람..
    빵에서 1년 이상을 함께 매일 대면하면서 느낀건
    그는 권력지향이 누구보다 강했으며, 주구장창 노동자는 이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혁명의 '특권'계급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을 휘둘러 감쌌다. 현중 투쟁위원장이라는 경력을 자신의 발판으로 삼아 권력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냈고 논쟁에서 어떠한 비판도 수용하지 않은 채 이론적으로 대립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보복하는 - 생활태도, 성격, 외모 등을 문제 삼아 조롱하고 다른 사람과의 편가름을 하는 등 저열한 짓거리를 수도 없이 보여왔다.
    골리앗 투쟁의 상징성과 주도자라는 권위를 빌미로 어린 학생들은 모두 의장님하면서 떠 받들었고 이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누리던 엄석대 같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부가 정보

    등록일
    2012/02/19 01:02
     일진관리 메뉴
    수정/삭제응답본문
    나는 책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이갑용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 그가 민주노총 위원장이 되는데 나도 조금 역할을 했지만 ... 역시나 당시의 역할도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당시 선거가 권씨등이 주도했던 배씨이기에 우리쪽으로 정리했던 양경규가 중앙의 요구에 갑자기 깨갱하고서 불출마를 선언, 급조된 후보이었기에 당선되었다는 염연한 사실에 대해서도 별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폼 잡았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 당시 수석, 사무총장이라는 인간들의 지금 행태에서도 알 수 있다.

    또 대한민국 민주노조운동의 대통령격인 민주노총 위원장이라는 작자가 구청장을 했다는 사실도 슬펐다.
    조합원 13-05-04 07:44
    민주노총 위원장 이갑용 -현재도 거의 민주노총 7대 단독 위원장 후보이면서 대의원들의 몽니로 위원장이 아닌분
    국민노총 위원장 정연수 -현재 서울메트로지하철 노조위원장 ........어떤 평가가 있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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