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질의서에 답합니다.

우선 이번 승진에서 누락된 홍영진 동지를 비롯한 95년 1월에 입사한 동지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동지들은 2015년 5월에 5급으로 승진하여 4년이 경과되었고, 입사 후 24년이 경과되었기에 금번 승진에 포함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습니다만 최종 승진에 포함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거듭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홍영진 동지가 질의한 부분을 포함하여 우리 공사 승진문제의 전반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서울메트로의 승진적체

서울메트로(구 서울지하철)는 동종업종인 서울도시철도와의 승진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0년~2004년 9월까지 노사합의에 의한 근속승진이 추진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노사합의 근속승진이 추진된 이후 2011년까지 7년 동안 서울메트로에는 승진이 없는 상태에서 회사가 운영되어왔습니다. 한마디로 희망 없는 직장이었지요.

당시 조합은 줄기차게 승진적체 해소를 외쳤지만, 공사는 노사합의 대량승진으로 인해 T/O가 없다는 이유로 조합의 요구를 외면했습니다.

2011년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노사공동 연구용역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반영하여 2011년 7년 만에 승진이 이루어졌으며, 승진적체 해소를 위한 단초(정원연동제)를 마련하였습니다.


2. 2017년 5월 31일 양 공사 통합으로 인해 승진환경 변화

양 공사 통합을 목전에 두고 노사는 도시철도공사와의 승진격차(동일 연도 입사자 기준 메트로가 1직급 낮음) 해소를 위해 “서울메트로 출신 중 2000년 이전 입사자로 현재 5급인 직원들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승진시키기로 노사실무합의”하였습니다. 

또한, 새롭게 출범하는 서울교통공사는 7직급 체계로 변경되었고 입사 후 18년이 경과하면 4급으로 자동승진되는 근속승진제가 도입되었습니다.

이런 환경의 변화 속에서 승진 관련 노사합의는 양 공사 통합으로 중대한 변화에 맞닥뜨렸습니다.
도철에서도 승진적체 해소를 위한 노사합의승진을 요구하였고 이 또한 노동조합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지하철노조가 2016년 노사 간에 맺은 장기승진적체 해소를 위한 합의서는 문헌으로는 존재하되 상당 부분 약발이 떨어졌습니다.

3. 승진과 관련하여 노동조합은 왜 더 치열하지 못했는가?

이렇게 얘기하면 복수노조 체제하에서 반대진영의 상당한 반론이 예상되지만 냉정하게 보면 좀 더 대안을 제시하며 치열하게 접근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가 복수노조 출범 이후 올해 처음으로 개별교섭을 하였습니다. 지난 6월 19일 제1차 단체교섭을 통해 노동조합의 핵심 현안으로 장기근속자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사용자 측에 대상자 폭의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였으며, 사용자 측의 공감대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승진에서 누락된 95년 동지들에게 다시한번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4. 장기근속승진에 대한 향후 과제

1) 2000년 이전 입사자(현재 5급) 근속승진은 2021년까지 마무리되어야

이번 승진 이후로 2000년 이전 입사자 중 현재 5급인 직원이 약 1,700여 명 남아있습니다. 이분들은 2021년까지 마무리해야 합니다. 2006년 입사자들이 통합으로 인해 변경된 제도(근속승진, 포인트 승진)로 인해 2023년이면 승진자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2) 도철 2000년~2005년 사번의 승진적체에 관해서도 관심 기울여야

도철 출신으로 2000년에 입사하신 분들의 2000여 명에 달합니다. 여기에는 서울지하철에서 환직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을 포함하여 도시철도공사 출신들의 승진적체 해소에 대해서도 우리 공동체가 함께 떠안고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5. 맺음말

홍영진 동지를 비롯한 승진에 누락된 조합원님들 힘내십시오.
우리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은 입사 18년에 4급으로 승진하는 제도속에서 입사 24~5년이 경과되었어도 여전히 5급으로 있는 동지들의 고통을 우리 모두의 고통으고 인식하고 그 문제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끝.

이름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