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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환 사장이 퇴임인사로 전직원에게 보낸 메일(정년연장해소,퇴직금누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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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5-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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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환사장이 서울메트로를 떠나면서 남긴 퇴임인사(전직원 메일 편지)
    2012/12/18 19:24:34 메일주소 : smddo8002@seoulmetro.co.kr
    필요하신분 본인메일 확인하세요

    사랑하는 서울메트로 가족 여러분! 김익환입니다. 보낸사람 |  서울메트로 <smddo8002@seoulmetro.co.kr>  주소등록 수신거부 규칙등록  받은시간 : 2012/12/18 19:24:34  받는사람 |

     사랑하는 서울메트로 임직원 여러분!
    연이은 한파 속에서도 현장 곳곳에서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를 위해 분주히
    수고하고 있을 우리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서울메트로 사장으로서의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놀라신 분들도 있었으리라 봅니다.

    아직 제게 주어진 임기가 남아있고, 언제나 묵묵함으로 각자의 자리를
    지켜주시는 여러분들께는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지금이 저와 회사를 위해서도 떠나야할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2010년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제 자신이 스스로 보기에
    만성적인 공기업 문화에 동화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되면 그만 두겠다는 각오를 밝혔었습니다.

    서울시가 사기업에서 경력을 다져온 저를 공기업인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한 이유는 사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껏 경영혁신을 하라는 주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나은 서울메트로를 위해 어떠한 압력이나 강압에도 주변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고 각오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몇 차례 우리를 둘러싼 상황 속에서 적당히 현실과 타협했던 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그만두어야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열심히 일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서울메트로 임직원 여러분!
    함께 애써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재임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또한 여러분과 함께 이루고 싶었던 목표들도 어느 정도는 성취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처음으로 경영평가 1위를 달성하면서 새로운 경영의 토대가 마련이 된 점에 마음이 놓입니다.

    뉴메트로 경영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면서 재정 건전화를 위해 추진했던 많은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노력한 결과 최근 몇 년간 2천억대였던 당기순손실이 1,000억원대 떨어지는 등 경영지표가 나아졌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오랜 기간 한 직급에서 머물 수밖에 없는 직급 구조로 인한 문제점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연동정원제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승진의 숨통을 열수 있었고 그로써 다소나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가 진작되었다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한편으로 이번 노사협상을 통해 직원들의 숙원이었던 정년문제가 해소되었고, 공사 경영평가에 마이너스 요인을 작용해 고스란히 직원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었던 퇴직금 누진제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모든 과정들이 만족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제가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구상했던 새로운 서울메트로에 많이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새로 부임하시는 사장께서 충분히 채워나가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돌이켜보면, 재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현장을 다니면서 만난 직원들의 모습입니다.

    서울 전역에 펼쳐져 있는 서울메트로 역과 사업소를 대부분 돌아보고,
    직원들과 만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25년 직장생활 중 사장을 직접 만난 것이 처음이라는 직원, 사장과
    식사해본 것이 처음이라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직접 현장에서 만난 직원 여러분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평가보다 훨씬 더 책임감 있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부임 초기 뉴 메트로 경영전략을 제가 직접 직원들에게 이야기할 기회도 있었습니다만, 당시 마주친 여러분 한분 한분의 눈빛 속에서
    더 나은 서울메트로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러분과 만나는 순간순간 저는 서울메트로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떠나는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임직원 여러분 !
    서울메트로에 몸 담으면서 이건 좀 고쳤으면 하고 느꼈던 점도 있었습니다.
    내부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조직문화는 앞으로는 바뀌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갈등이 없는 조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갈등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까지 이르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같은 배를 탄 가족이자 동지이기 때문입니다.

    2년간 우리 내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을 지켜보면서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안타까움 마음이 드는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부디 이후에는 이런 갈등의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소통을 기반으로 더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 하나는 공기업 경영이라는 것이 민간기업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어떤 공기업이든 비슷한 처지이긴 하겠습니다만,
    기업으로서 자율성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사업이나 정책을 시행을 할 때 마다, 세세한 사항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지적받는 경우도 많았고, 그래서 원하던 방향성을 틀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일하는 직원 여러분들의
    모습이 제게는 어떤 사람들 보다 대단해 보입니다.
    아울러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시민을 위해 애쓰시는 서울메트로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012년이 저물어 갑니다.
    저는 이제 서울메트로의 사장이 아니지만 여러분과 함께한 2년 4개월의 시간을 가슴에 안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합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만나는 사람은 늘 헤어지게 마련이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입니다.
    어느 순간, 어느 자리에서도 여러분과 함께 했던 소중했던 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말연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여유를 잃지 않으시길 바라며,
    다가오는 2013 계사년에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 12.18

                                                                      김 익 환 배 상
     

    Comment

    증거 13-05-03 12:09
    전직원 승진문제 해소, 정년해소,퇴직금누진제로 인한 피해해소 설명이 있네요
    많은 직원들이 오랜 기간 한 직급에서 머물 수밖에 없는 직급 구조로 인한 문제점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연동정원제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승진의 숨통을 열수 있었고 그로써 다소나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가 진작되었다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한편으로 이번 노사협상을 통해 직원들의 숙원이었던 정년문제가 해소되었고, 공사 경영평가에 마이너스 요인을 작용해 고스란히 직원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었던 퇴직금 누진제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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