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르는 지하철 사고 왜

이날 사고는 최근 1주일 새 일어난 4번째 지하철 사고다. 이 중 3건은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다. 지난 2일 오전에는 서울메트로 지하철 2호선 신도림행 열차가 자동운전장치 이상으로 선릉역에서 갑자기 멈춰섰다.

1일 오후에는 지하철 1호선 서울역~구로역 사이에 전기 공급이 끊겨 코레일 수원·인천행 10개 열차가 지연됐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코레일 지하철 1호선 수원·인천행 열차가 전기공급장치 이상으로 멈춰 섰고, 이 고장난 열차를 견인해 가던 열차 역시 시청역에서 멈춰서는 등 사고가 이어졌다.

철도노조 박현수 차량조사국장은 “열차 1량당 정비인력은 겨우 0.33명일 정도로 정비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공공적 기능을 가진 철도가 정부의 ‘적자 감축’ 압력으로 구조조정을 감행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코레일은 열차 2449량 보유에 정비인력이 800여명인데 반해 서울메트로는 1900량 보유에 정비인력이 1800여명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일상 정비도 2~3일마다 하던 것을 5~7일마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용 절감을 이유로 열차 부품 교체 등 중요한 정비 업무가 외주화되면서 전문성과 기술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코레일은 이날 “완전한 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첫 열차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새벽에 회송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신규 차량들은 성능 향상 점검을 거치기 때문에 예전의 차량보다 내구성과 성능이 훨씬 좋다”며 “정비인력은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시행한 외부 연구용역에서 나온 결과를 반영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032145185&code=940202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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